구로구, 가리봉시장 지도 탄생했다

토카예술극장 15~17일 오픈스튜디오…테마 기획전

2015-10-13     백중현 기자
[매일일보 백중현 기자]예술가들이 구로공단과 흥망성쇠를 함께해온 가리봉시장의 지도를 만들었다.구로디지털단지 내 창작공방인 ‘토카예술공장’은 15일부터 17일까지 구로디지털단지와 가리봉시장을 테마로 개최되는 오픈스튜디오 행사의 일환으로 가리봉시장 안내 지도를 제작했다.1970년부터 상인들이 모여들면서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가리봉시장은 2015년 10월 현재 토지면적 7,903.9㎡에 점포수 70개로 구성돼 있다. 70, 80년대 구로공단의 발전과 함께 노동자들의 소비처로 활성화됐던 가리봉시장은 공단의 쇠락과 대형마트의 등장으로 점점 쇠퇴의 길을 걸어왔다. 지난해 12월 전통시장으로 인정받은 것을 계기로 최근 상권 활성화를 위한 움직임이 다시 일고 있다.예술인들도 가리봉시장 활성화에 ‘손’을 모았다.오픈스튜디오를 계획한 토카예술공장 입주 작가들은 침체된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상인들의 문화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가리봉시장 안내지도를 디자인해 시장 입구에 간판으로 설치키로 했다. 상인들에게는 인쇄물로 안내지도를 배부한다.구로구 디지털로 27가길 17 오닉스 빌딩에 위치한 ‘토카예술공장’은 지역주민들에게 문화 향유의 기회를, 작가들에겐 창작 활동의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2012년에 오픈했으며 해마다 오픈스튜디오 행사를 열고 있다.올해 오픈스튜디오는 과거 산업화의 현장이며 현재 IT 산업의 메카가 된 구로디지털단지(옛 구로공단)와 가리봉시장을 주제로 진행된다.두 곳을 연결해 ‘구로구가 시장과 공장에 문화예술이 더해진 지상낙원’이라는 의미를 담아 ‘지상낙원+구로피아’전으로 행사명을 정했다.행사장에는 시장 전경과 상인들의 생생한 모습을 담은 사진도 전시된다.작가들의 창작 공간을 개방하는 형식으로 진행되는 전시회에는 회화, 미디어, 설치 입체 등 100여품의 다양하고 개성 있는 작품들이 선보인다. 참여 작가는 입주작가 김용석, 김정인, 김현주, 도저킴, 박미경, 엄재홍, 오세견, 왕에스더, 장영진, 조샘, 지영 (11명)과 초대작가 강상훈, 다니엘경, 김희원, 안수진 (4명)이다.지역주민, 상인와의 소통을 위해 펼쳐지는 이번 전시회는 직장인, 지역주민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오픈식은 15일 오후 6시 토카예술공장 앞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