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내일 금통위…기준금리 동결 유력
올해·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수정 발표
2016-10-14 정두리 기자
[매일일보 정두리 기자] 한국은행은 15일 오전 9시 본점 회의실에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 조정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올해와 내년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수정 발표한다.기준금리는 동결을 예상하는 의견이 많다.그동안 금융시장에서는 미국이 금리 인상을 유보함에 따라 한은이 부진한 경기회복세를 뒷받침하려 기준금리를 한 차례 추가 인하할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하지만 이주열 한은 총재는 잇단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발언으로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부인했다.이 총재는 지난 5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국정감사에 참석해 ‘미국의 금리 인상 지연에 따른 한은의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그런 주장에 대해서는 생각이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그는 또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참석 차 방문한 페루 리마에서 지난 10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선 “올 3분기 경제성장률이 종전에 전망했던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이 총재의 이런 발언이 전해지자 금융시장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한풀 꺾였다.최근 한국금융투자협회가 채권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응답자의 85.0%가 ‘10월 기준금리 동결’을 점쳤다.이 때문에 이번 금통위에선 기준금리 조정보다 경제성장률 전망치 수정에 더 관심이 쏠리는 모습이다.이 총재는 이번 수정치는 “기존 전망에서 큰 변동이 없을 것”이라고 예고해 놓았다.따라서 올해 성장률 전망은 지난 7월 발표한 2.8%를 유지하거나 0.1∼0.3%포인트 하향조정하는 방안이 유력시된다.내년 성장률 전망에선 7월 제시한 3.3%를 얼마나 조정할지가 관전 포인트다.한은이 전망하는 성장률을 통해 내년 경기 회복세에 얼마만큼의 탄력이 붙을지 가늠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한은은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0.9%, 내년은 1.8%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