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이상 중장년층 55%, 노후 간병준비 없어"

삼성생명 은퇴연구소, '간병에 필요한 오해와 진실' 발표

2016-10-15     이경민 기자
[매일일보 이경민 기자] 우리나라 40대 이상 중장년층의 55%가 노후 간병에 필요한 비용 등의 준비를 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 간병에 대한 이해와 준비 방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15일 삼성생명 은퇴연구소는 최근 발간한 ‘간병에 필요한 오해와 진실’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삼성생명 은퇴연구소가 삼성생명의 모바일 고객패널중 40대 이상 중장년층 83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78.1%가 “노후에 장기 간병이 필요할까 염려된다”고 응답했다.성별로는 여자가 8.2%포인트 높았고 40대가 74.7%, 60대 이상이 83.3%로 연령이 높을수록 염려 수준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응답자들이 장기간병 상태가 될 경우 가장 염려되는 것으로 “가족에게 짐이 되는 것”(66.0%)을 가장 많이 꼽았고, 다음으로 “노후자금을 간병비로 소진하는 것”(16.1%), “나를
돌봐줄 사람이 없는 것”(12.0%) 순이었다.

그러나 이 같은 염려와는 달리 응답자의 과반수(54.5%)는 장기 간병비 마련을 위해 특별히 준비하는 것이 없어 간병에 대한 준비가 매우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장기간병이 필요할 경우 응답자의 60%가 ‘전문간병인’에게 간병 받기를 원했다. 30%는 배우자에게 받고 싶다고 답한 반면, 자녀에게 받기 원한다는 응답은 1.3%로 소수에 불과했다.

삼성생명 은퇴연구소는 “장기간병 상황이 될 경우 재정적 부담뿐만 아니라 가족간의 갈등 등으로 가족 전체가 위기를 겪을 수 있다”며 “사회적 차원에서 초고령화 사회를 대비해 장기 간병을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하는지, 또한 개인적 차원에서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에 대한 공론화와 체계적인 교육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