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실장 등 기재부 후속 인사에 촉각
국회 예산안 심사 돌입해 빠른 조치 불가피
2015-10-19 정두리 기자
[매일일보 정두리 기자]기획재정부 고위 간부들의 연쇄 자리 이동을 불러올 부분 개각이 19일 전격적으로 단행됨에 따라 내부 후속 인사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이날 인사에서 방문규 2차관이 보건복지부 차관으로 이동하고, 송언석 예산실장이 기재부 2차관으로 승진했다.이에 따라 당장 예산실장 자리를 채우는 후속 인사가 불가피해졌다. 국회가 이날부터 386조원 규모의 내년도 정부 예산안 심사를 위한 45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한 상황이어서 예산실장 인사를 미룰 수 없는 상황.예산 관련 핵심 보직을 두루 거친 신임 송 차관은 예산 업무를 총괄하는 2차관 후보 0순위였던 만큼 그의 차관 발탁은 기재부 내에서 예상된 일이었다.이 때문에 관심의 초점은 송 실장의 차관 승진으로 공석이 된 예산실장 자리에 누가 갈지 등 후속 인사에 맞춰지고 있다.현재 기재부 내에서는 예산실 내부에서 승진이 이뤄질지, 아니면 예산실 밖이나 기재부 밖의 인사가 올지를 놓고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다만 무게의 추는 내년도 예산안의 국회 심사가 시작된 점 때문에 외부보다는 내부 승진 쪽에 조금 더 기울어 있는 분위기다.한편 이번 부분 개각에서 제외된 최경환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내년도 예산안의 국회 처리를 마무리한 뒤 새누리당으로 복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이와 관련, 최 부총리는 지난 15일 국회의 대정부 질의에서 “경제는 저 말고도 잘하실 분들이 많다”며 내년 4월 총선 출마를 위해 사퇴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기재부 안팎에선 오는 12월2일이 시한인 내년도 예산안의 국회 처리 후에 최 부총리가 물러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따라서 연말이나 내년 초 추가 개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새 장관이 오면 주요 간부들의 대규모 인사 이동이 불가피해진다.기재부는 개각 변수 외에도 1급 고위직군에서 국제기구로 자리를 옮길 간부가 나올 수 있어 상당 기간 인사 폭풍에 휩싸일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