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참여연대 "부산시, 불꽃축제 예산 낭비" 감사 청구
예산 편법 지원 탄로…내년 국비 지원 절반 깍여
2015-10-20 박동욱 기자
[매일일보]부산시가 불꽃축제 예산을 편법으로 집행하는 바람에 내년도에는 불꽃축제 국비지원액이 올해의 절반 수준으로 깎인 것으로 드러났다.20일 행정자치부 등에 따르면 내년 부산시 불꽃축제 국비예산은 올해(6억원)의 절반 수준인 3억1400만원으로 줄어들었다. 깎았다고 부산참여연대는 밝혔다.이는 불꽃축제 예산의 편법 집행과 축제조직위에 대한 지도감독을 소홀히 한 점이 드러났기 때문으로 알려졌다.이와 관련, 부산참여자치시민연대는 20일 불꽃축제의 예산을 부당하게 집행했다며 감사원에 부산시에 대한 감사를 청구한다고 밝혔다.부산참여연대는 "부산시로부터 불꽃축제 정산 결과 자료를 받아 분석한 결과 2013년 불꽃축제를 집행하고 남은 1억2000여만원의 협찬금을 이월하지 않고 불꽃축제 주관단체인 부산문화관광축제조직위의 운영비로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부산시는 이외에도 2013년 불꽃축제 정산보고에서 아무런 법적 근거 없는 모호한 성격의 '집행수수료' 2억4000만원을 지출한했다고 부산참여연대는 지적했다.도한영 권력감시운동본부 팀장은 "부산불꽃축제의 화려함 이면에는 부당한 예산 집행이나 정산 위반 의혹이 숨어 있었다"며 "잘못된 관행과 위법을 바로잡기 위해 철저한 조사와 그에 응당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부산참여연대는 21일 부산시청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연 뒤 부산불꽃축제 예산집행 전반에 대한 감사 청구서를 감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