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불꽃축제, '유료화 잡음' 속 23일 개막
24일 불꽃쇼…시민단체 '예산 집행' 감사 청구
2015-10-21 박동욱 기자
[매일일보] 제11회 부산불꽃축제가 23, 24일 양일에 걸쳐 '사랑의 시작은 고백입니다!'를 주제로 광안리해수욕장 일원에서 펼쳐진다.첫날인 23일 오후 7시에는 광안리해수욕장 특설무대에서 ‘전야콘서트’가 열린다. 이날 행사에서는 김범수·김태우·알리·정동하 등 국내 정상급 뮤지션 총 7개 팀이 축하공연을 벌인다.불꽃축제의 하이라이트인 ‘부산멀티불꽃쇼’는 24일 오후 8시부터 1시간 동안 광안대교를 배경으로 역대 최대의 불꽃 향연을 펼치게 된다.올해 불꽃쇼는 불꽃의 연출 공간을 기존 1개소에서 3개소로 확대함으로써 이기대~광안리해수욕장~동백섬이 이어지는 U자형으로 진행돼 백사장에 몰리는 관람객을 분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올해 불꽃쇼의 연출 진행방식은 광안리해수욕장 백사장의 경우 유료화되면서 해외 초청 불꽃이 추가된다.한·일 국교 정상화 50주년을 기념하는 뜻으로 연출시간을 기존 50분에서 35분으로 줄이는 대신 15분간 세계 최고 수준의 일본 불꽃팀 초청불꽃 쇼가 펼쳐진다.해외초청불꽃 종료 후 약 3분간은 일본 쓰시마 해상에서 부산불꽃축제를 축하하는 불꽃쇼를 연출,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광안리해수욕장 백사장에서 의자에 앉아 불꽃축제를 볼 수 있는 입장권은 지난 20일부터 부산은행 전 지점에서 판매되고 있다.오는 23일까지 판매되는 유료 좌석 티켓은 3000여 장으로 모두 S석 7만원권이다.부산시는 전체 좌석 1만석 가운데 당초 3000석을 해외관광객용으로 배정, 판매할 예정이었으나 판매 부진으로 국내용으로 전환했다.한편 부산참여자치시민연대는 21일 부산시가 불꽃축제의 예산을 부당하게 집행했다며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한다고 밝혔다.부산참여연대는 "부산시로부터 불꽃축제 정산 결과 자료를 받아 분석한 결과 2013년 불꽃축제를 집행하고 남은 1억2000여만원의 협찬금을 이월하지 않고 불꽃축제 주관단체인 부산문화관광축제조직위의 운영비로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감사 청구의 배경을 설명했다.이같은 부산시의 문제점으로 인해 내년 부산시 불꽃축제 국비예산은 올해(6억원)의 절반 수준인 3억1400만원으로 감소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