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지난달 직접금융 조달 11조원
전월비 27.4% 증가…주식발행 줄고 일반회사채 순상환
2016-10-21 이경민 기자
[매일일보 이경민 기자] 기업들이 지난 9월 회사채와 주식 발행 등 직접 금융을 통해 조달한 자금 규모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채 등의 발행 증가로 주식 발행은 줄고 일반 회사채는 순상환됐다.금융감독원은 지난 9월 중 기업 직접금융 조달액이 10조9351억원으로 전월(8조5819억원)보다 27.4%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고 21일 밝혔다.이 중 회사채 발행규모는 10조5002억원으로 전월(7조5851억원)보다 38.4% 증가했다. 일반 회사채 발행은 감소했고 금융채·은행채·ABS 발행은 늘었다.주요 발행 사례는 신한은행(1조3936억원), 우리은행(8781억원), 국민은행(6000억원), 하나은행(4928억원), 현대카드(4200억원) 등이다.지난 3월 이후 순발행을 지속해오던 일반 회사채 시장은 기업실적 부진, 신용등급 하락 우려 등 영향으로 지난달 순상환으로 전환했다.일반 회사채는 35건, 2조5000억원어치가 발행됐으며 발행 주체는 모두 대기업이었다. 올해 처음 담보부 회사채(서울신문사)도 1건, 200억원어치 발행됐다.신용등급별로 보면 AA이상 발행이 1조8600억원으로 전월보다 10.6% 줄었고, BB등급 이하 발행은 1건(1500억원)이었다.발행물량의 45.6%는 운영자금(1조1395억원)이었고, 47.6%는 차환자금(1조1900억원), 6.8%는 시설자금(1705억원) 용도였다.중기채(만기 1년 초과∼5년 이하)가 1조900억원으로 43.6%를 차지했고, 장기채(만기 5년 초과)가 56.4%(1조4100억원)였다.신용등급 AA+인 비상장사 피엠피는 만기 12년 이상의 장기채를 발행했다.9월 말 현재 회사채 잔액은 398조8758억원으로 작년 말(383조3268억원)보다 4.1%(15조5490억원) 늘었다.지난달 주식 발행 규모는 4349억원으로 전월(9968억원)보다 56.4% 감소했다.기업공개가 10건, 3273억원으로 전월(9건, 1863억원)보다 증가했지만 유상증자는 8건, 1076억원으로 전월(9건, 8105억원)보다 줄었다. 올해 처음으로 코넥스 기업인 금호하이텍이 20억원 상당의 유상증자를 한 게 특이점이다.기업어음(CP)과 전자단기사채 발행액은 108조9356억원으로 6.9%(8조336억원) 감소했다.9월 말 기준 CP와 전단채 잔액은 152조9347억원으로, 작년 말에 견줘 1.6%(2조4812억원) 늘어난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