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업, 내년 최우선 목표는 생존"
대한상의, 경영콘서트 개최…"내년 성장률 2.8% 가능"
2016-10-21 이경민 기자
[매일일보 이경민 기자]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이 2.8% 수준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초저성장 시대가 고착화된 상황에서 우리 기업들의 내년 최우선 목표를 ‘생존’에 둬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산업연구실장은 21일 서울 세종대로 대한상의회관에서 열린 ‘제16회 대한상의 경영콘서트’에서 ‘2016년 한국경제 전망’과 관련해 이렇게 밝혔다. 주 실장은 “내년 한국경제는 장기불황 탈출이냐 트리플 딥(Triple-dip)이냐의 기로에 서게 될 것”이라며 “세계경제 성장률 자체가 레벨 다운돼 서행하고 있고 한국 경제의 방향성을 쥐고 있는 중국이 위기 상황에 처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내년 한국경제 성장률은 2.8% 수준으로 정부 경기활성화 노력이 적극적이고 신속하게 이뤄진다면 3%도 불가능하지도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내년 기업들의 최우선 목표는 생존이어야 한다”면서 “리스크 관리의 정책적 비중을 높이고 주력 부문의 사업 역량을 유지하면서 핵심 경쟁력을 높이는 등 초저성장 시대의 경영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수출의 경기 견인력이 약화되고 있는 만큼 서비스를 중심으로 한 내수 성장을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신민영 LG경제연구원 경제연구부문장은 ‘미국 금리인상이 한국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주제 발표에서 “금융위기 이후 세계경제 성장률이 3%대 초반의 터널에 갇혀 있는 유례없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성장률이 이보다 더 낮아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고 교역 부진도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우리 경제 성장을 주도했던 수출의 경기 견인력 약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신 부문장은 “경제 전반의 생산성을 높이고 고부가가치화하기 위해 서비스산업을 중심으로 한 내수시장을 키우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