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자 가족들 "천안함 절단면 전면 공개,부정적 의견도 있어"
2010-04-09 송병승 기자
[매일일보] 군에 천안함 절단면 공개를 요청했던 실종자 가족협의회는 9일 "절단면 전면 공개에 대한 가족 내부의 부정적인 의견이 있었다"고 9일 밝혔다. 이정국 가족협의회 대표는 이날 오전 평택 해군2함대 보도본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일반인 입장에서는 절단면 공개가 큰 문제 있겠냐고 생각하지만 천안함과 동급인 26척의 초계함을 타고 있는 승조원 2500여 명과 전 군함 탑승 승조원 1만 여명에게는 끔찍한 일이라는 의견도 있었다"며 이 같이 전했다.이 대표는 "이 의견은 해군 장병들의 사기 문제를 배려해야 한다는 측면으로, 특히 대한민국이 조선 1위 국가인데 치부인 침몰 군함의 적나라한 모습을 꼭 공개해야겠느냐는 것"이라며 "문제는 절단면이 공개되면 적도 이를 보게 되는데 우리 함선이 노출될 수 있다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반대 의견으로 아픈 부분이면 공개해서 도려내 치료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며 "여러 의견이 있지만 협의회 차원에서 이 같은 의견을 공통으로 모으지는 않았고 필요성도 없다"고 말했다. 앞서 가족협의회는 지난 6일 브리핑에서는 군에 절단면 전면 공개를 요청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