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구, 쓸모없는 폐품에서 쓸모있는 금 채취

폐가전․폐휴대폰․폐건전지․종이팩 등 폐자원 수거사업 추진
전년 대비 폐가전제품 29% 이상, 종이팩 50% 이상 증가

2015-10-22     백중현 기자

[매일일보 백중현 기자]영등포구가 폐소형가전, 폐휴대폰 등 폐자원 수거사업을 벌여 금, 은, 구리 등 광물자원을 회수하는 것과 같은 성과를 거뒀다.

폐자원 수거사업은 폐가전제품, 폐휴대폰, 폐건전지, 종이팩 등 자원 재활용이 가능한 물품을 모으는 것으로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해 구에서 매년 추진하는 사업이다.

폐자원 수거는 자원 재활용뿐만 아니라 경제적 효과가 높은 산업으로도 주목을 받고 있다.

휴대폰 1대에서는 금 0.034g, 은 0.2g, 구리 10.5g, 코발트 6g을, 컴퓨터 1대에서는 금 0.6g, 은 5g, 구리 100g, 고철 5㎏, 알루미늄 1㎏의 광물자원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폐자원 수거사업을 ‘도시광산’ 산업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구는 올해의 경우 지난해보다 폐가전제품과 종이팩 수거량이 대폭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종이팩과 종이컵은 수거량이 50% 이상 늘어 3만2천㎏을 모았다. 주민들이 종이팩을 모아 주민센터로 가져오면 1㎏당 휴지 1롤로 바꿔주는 ‘종이팩 보상교환제’ 등을 통해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 낸 결과인 것이다.

이 외에도 컴퓨터와 전기밥솥 등 폐가전은 29% 가량 늘어 4만5천㎏을 수거했고, 폐휴대폰은 4,760대를 수거했다. 4천여대면 금 161g, 구리 49㎏, 코발트 28㎏, 은 952g을 얻을 수 있는 양이다.

이렇게 수거한 물품을 서울시 SR(Seoul Resource)센터로 보내면 처리 수익금을 지원금으로 받을 수 있어 구 예산증대에 도움이 된다.

아울러 구는 자원 재활용 활성화를 위해 동별 경진대회를 열기도 했다. 1년동안 모은 폐자원의 양과 클린하우스 및 재활용정거장 운영 등을 평가했다. 그 결과, 영등포동이 최우수, 당산2동․신길5동․문래동이 우수를 차지했다.

조길형 영등포구청장은 “무분별하게 버려지는 가전제품들도 재활용하면 환경에 도움이 되고 경제적으로도 효과가 크다.”며 “무엇보다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가장 중요한 만큼 지역주민 모두 재활용에 관심을 갖고 적극 동참해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