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유가 덕에 교역조건 5년5개월 만에 최고
한국은행 발표…수출입 교역조건은 13개월째 호전
2015-10-22 정두리 기자
[매일일보 정두리 기자] 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교역조건지수가 5년5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하는 등 교역조건의 개선추세가 13개월째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15년 9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9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101.63(잠정치)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12.5% 올랐다. 8월(99.98)보다는 1.7% 상승했다.
이 지수는 지난 2010년 4월 102.94를 기록한 이후 5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것이다.
작년 9월에 전년 동기 대비 0.6% 오른 이후 13개월째 상승세가 이어졌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의 상승은 수출가격(-14.3%)보다 수입가격(-23.9%)이 더 큰 폭으로 하락한 데 따른 것이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상품 1단위를 수출한 대금(달러 기준)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2010년 100 기준)로 나타낸 것이다.
수출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화한 소득교역조건지수는 141.78로 작년 같은 달보다 20.9%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9월 수출물량지수는 139.51로 작년 같은 달보다 7.4% 올랐다.
수출금액지수는 석탄 및 석유제품, 화학제품 등의 수출금액이 줄면서 116.46으로 8.0% 떨어졌다.
9월 수입물량지수는 117.62로 작년 같은 달보다 1.2% 올랐지만 수입금액지수는 석탄 및 석유제품(-53.5%) 가격의 하락 때문에 96.61로 23.0%나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