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펀드 판매 모범사례 전파…신뢰제고 나선다

운용사별 대표펀드·수익률 상위펀드 등 공시 확대 방침

2016-10-26     이경민 기자
[매일일보 이경민 기자] 금융당국이 펀드 판매 관행을 개선하기 위해 펀드 판매 프로세스 모범사례를 적극 전파한다.금융감독원은 ‘국민체감 20대 금융관행 개혁’ 과제 중 하나인 ‘펀드시장질서 확립’ 차원에서 펀드 판매 프로세스 모범사례를 모든 판매사에 전파할 방침이라고 26일 밝혔다.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펀드 수탁고 중 공모펀드 비중이 지난 2011년 말 63.0%에서 올 9월말 54.2%로 줄고 이 기간 펀드투자자 중 개인투자자 비중도 43.7%에서 27.4%로 줄어들고 있다.금감원은 투자자보다 회사 이익을 우선하는 업계 관행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판매 이후에도 투자자 관리를 지속하는 사례로 꼽힌 A은행은 장기간 손실을 본 거액 투자자를 위해 리밸런싱(재조정) 제안서를 사내 펀드정보시스템에 게시하고, 유선 및 이메일로 투자자에게 리밸런싱을 권유하도록 하고 있다.특히 3억원 이상을 투자한 뒤 대규모 손실을 본 투자자 등에게는 본사 차원에서 고객 면담에 동석하는 등 적극 개입한다.그 결과 C은행은 올해 3월 말 현재 리밸런싱 대상에 해당하는 계좌 239개 중 115개를 6월 말까지 절반 가까이 교체했다.금감원은 이 밖에도 금융투자협회와 판매사 홈페이지 등에 게시되는 펀드명에 펀드매니저를 함께 명시하고, 회사별 펀드매니저 평균 교체주기 비교 공시, 펀드매니저 교체사유 상세 공시를 추진할 계획이다.또 금투협의 펀드매니저 조회시스템에서 펀드매니저별 운용펀드 내 역할과 과거 운용 이력 등을 투자자가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하고, 금투협회와 펀드평가사 공동으로 운용사별 대표펀드, 수익률 상위펀드, 우수 매니저등에 대한 공시를 확대할 방침이다.한윤규 금감원 자산운용감독실장은 “자산운용업계에 대한 투자자의 신뢰를 제고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모범사례를 지속적으로 발굴·수집해 업계가 공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