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 ‘뚝도 선상활어시장’조성

서해5도에서 당일 잡은 활어 인천~한강 뱃길로 직송
중간 유통마진 절감…싱싱한 활어 시중가보다 저렴

2016-10-26     송인성 기자
[매일일보 송인성 기자]도심 한복판 한강변에서 오늘 서해에서 갓 잡아 올린 싱싱한 활어를 바로 맛볼 수 있게 됐다. 서해에서 한강을 거쳐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위치한 뚝도시장 까지 값 싸고 질 좋은 서해의 수산물이 직송되기 때문이다.활어뿐 아니라 꽃게, 패류 등 다양하고 신선한 수산물이 인심 좋은 가격으로 소비자를 맞는 뚝도 활어시장, 10분 거리 서울숲과 개성만점 카페거리, 수제화거리 등 ‘뜨는 동네 성수동’을 둘러보는 재미는 덤으로 주어진다.성동구가 뚝도시장 소비촉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뚝도나루와 한강을 활용한 ‘뚝도 선상활어시장’을 조성한다고 26일 밝혔다.뚝도 활어시장은 서해5도(북방한계선 인근에 위치한 인천광역시 옹진군 소재 백령도, 대청도, 소청도, 대연평도, 소연평도 5개섬)에서 당일 잡은 활어를 인천~한강 뱃길로 직송해 뚝섬나루~뚝도시장 일대에 조성한 좌판 활어시장에서 판매하는 것. 중간 유통마진이 절감되는 만큼 싱싱한 활어를 시중가보다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다.1962년 성수동에 개장한 뚝도시장은 400여 개의 점포수를 자랑하며 동대문시장, 남대문시장과 더불어 서울 3대시장이라 일컬을 만큼 활성화됐던 곳이다. 그러나 대형마트의 입점과 경기 침체로 인해 이용객이 급감하면서 시장상인들은 이중고를 겪고 있다.성동구는 쇄락한 시장을 살릴 수 있는 방안으로 뚝도 활어시장을 기획하고 올 초 중소기업청 전통시장 골목형시장 육성사업에 공모. 지난 3월 선정됐다.구 관계자는 “조선시대 목재와 땔감이 유통되는 곳이었던 뚝섬나루에 선박을 댈 수 있는 접안시설이 남아 있다는 점과 나루와 시장과의 거리가 250미터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아이디어를 착안했다”고 밝혔다.구는 앞으로 뚝도시장번영회, 뚝도 기획단 등과 손잡고 △활어시장 지원시설 △수산물스토리길 조성 △빈점포를 활용한 청년창업 핵점포 조성 △ICT 특화사업 지원 및 수산물 메뉴개발 △창업교육 등 올해 11월부터 내년 6월까지 기반시설 설치와 시장 내 경영혁신을 추진. 뚝도 시장 살리기에 힘을 불어 넣을 계획이다.한편 구는 28일 뚝도시장 일대와 뚝섬나루에서 ‘뚝도시장 활어축제’를 연다. 활어축제는 오후 2시 활어와 꽃게 등 수산물을 실은 고깃배 4척이 연평도에서 출발해 한강을 통해 뚝섬나루로 입항하는 것으로 시작한다.배가 도착하면 서울시 무형문화재 제33호로 지정된 행당동 아기씨당 보존회에서 뚝도 활어시장의 발전과 안녕을 기원하는 풍어제를 지낸다.활어길 페인트 퍼포먼스, 활어 깜짝 경매시장, 활어 복면을 이용한 가요무대 등 행사 내내 다양한 축하공연과 체험행사가 준비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