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 갈등' 최광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결국 사의
기금본부장도 연임 못할 듯…복지부 압박 부담 느낀 듯
2016-10-27 이경민 기자
[매일일보 이경민 기자] 기금운용본부장 인사 문제로 보건복지부와 갈등을 빚어온 최광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27일 사의를 표명했다.복지부는 이날 최 이사장이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최 이사장은 앞서 지난 12일 복지부의 반대에도 임기가 다음달 3일까지인 홍완선 기금운용본부장에게 ‘’연임 불가‘ 방침을 통보하며 논란이 됐다.이에 대해 복지부는 협의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며 최 이사장에게 사실상 자진 사퇴를 요구해 왔다.이로써 보름 동안 계속된 최 이사장과 복지부 사이의 갈등이 봉합됐다.최 이사장의 이날 사의 표명은 최근 언론 인터뷰와 사내 게시판 글을 통해 자리에서 물러나지 않겠다고 해왔던 것을 고려하면 예상 밖의 일이다.이처럼 갑작스럽게 사퇴를 발표한 배경에는 복지부가 최 이사장 뿐 아니라 국민연금공단에 대해서도 압박을 계속해온 데 따른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복지부는 지난 26일 “국민연금공단 관련 갈등의 원인을 점검, 재발방지와 개선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국민연금 기금운용을 포함한 국민연금공단의 운영 실태를 점검하겠다”고 밝혔었다.최 이사장이 사의를 표명하면서 홍 본부장 역시 연임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정진엽 복지부 장관은 지난 2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홍 본부장의 거취에 대한 질문을 받고 “(최 이사장과 홍 본부장이) 같이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홍 본부장은 다만 규정에 따라 공모를 통해 후임 본부장이 결정되기 까지는 본부장직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