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금리 동결, 국제 금융시장은 ‘동요없다’

2016-10-29     정두리 기자
[매일일보 정두리 기자] 28일(현지시간)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동결 결정은 국제 금융시장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 금리 동결이 광범위하게 예상됐던 데다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과 관련해서도 확실한 힌트가 없었기 때문이다.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13% 상승한 1만7779.52에 장을 마감했고,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도 각각 1.18%, 1.30% 올랐다.3대 지수는 연준 회의 결과 발표 이전부터 강세를 이어갔다.연준 발표 직후 금리 인상 시기와 관련된 힌트를 찾느라 일시 마이너스로 돌아서기도 했으나 곧바로 플러스로 돌아섰다.연준은 이날 기준 금리를 0∼0.2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다음 회의인 12월에 금리를 올릴 가능성은 열어뒀다.FOMC가 끝나기 전에 마감한 유럽시장에서도 런던 FTSE 100 지수가 1.14%, 프랑크푸르트 DAX 30지수가 1.31%, 파리 CAC40지수가 0.90% 각각 올랐다.환율 시장에서는 달러의 강세가 나타났다.달러는 연준의 발표가 나오기 이전에는 약세를 면치 못했지만, 연준의 발표 이후 강세로 돌아서 유로 대비 1%, 엔 대비 0.6%의 강세를 보였다.주요국 화폐 대비 달러의 강세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날보다 0.8%가량 올랐다.이날 달러 강세는 연준의 결정이 직접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다만 연준 회의가 종료돼 불확실성이 사라진데다 최근 유럽중앙은행(ECB)이 추가 양적완화를 시사한 데 이어 일본도 조만간 양적완화를 확대할 것이라는 전망이 대세를 이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채권수익률은 큰 변화가 없었다.미국 재무부채권 10년 물은 0.0069%포인트 오른 2.0974% 수준을 나타내고 있으며, 독일 10년 물도 0.004%포인트 상승한 0.0449%를 보였다.이날 채권수익률이 오른 것은 미국의 경제지표가 좋지 않은 게 주된 요인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투자자들이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낮게 본 탓에 상승폭은 제한됐다.원유 시장도 연준의 금리 동결 결정이 변수로 작용하지는 않았다.이미 금리 동결 가능성이 압도적인 것으로 조사됐던 데다 미국의 원유 재고 증가량이 예상에 미치지 못하는 호재가 원유 시장을 지배했기 때문이다.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2.74달러(6.3%) 뛴 배럴당 45.94달러에 마감했고, 런던 ICE 선물시장의 12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1.97달러(4.2%) 오른 배럴당 48.78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연준의 회의 결과가 나오기 이전에 마감된 뉴욕상품거래소의 금값은 상승했다.12월 물 금 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10.30달러(0.9%) 높아진 1,176.10달러에 마감됐다. 이는 연준이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시장을 지배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