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카드 승인액 160조원 돌파…소비심리 회복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인터넷상거래·여행업종 등 큰 폭 증가
2016-10-29 이경민 기자
[매일일보 이경민 기자] 올해 3분기(7~9월) 카드 승인금액이 160조원을 돌파하면서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로 위축됐던 소비심리가 회복됐다는 분석이다.29일 여신금융연구소가 발표한 ‘3분기 카드승인실적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152조1000억원에서 올해 1분기 145조3000억원으로 떨어졌던 카드승인액은 2분기에 157조200억원으로 반등한 후 3분기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3분기 승인액은 166조52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3.1% 증가했다.보고서를 발표한 김소영 연구원은 “고용시장 개선과 소비심리 개선이 반영된 결과”라며 “의료업종이나 장거리 교통 업종 등 메르스와 관련이 있는 분야는 물론, 거의 모든 업종에서 메르스의 영향은 찾아볼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업종별 승인액도 대부분 늘었다.인터넷상거래 업종에서는 승인액이 지난해 3분기보다 18.5% 늘어난 15조7800억원을 기록했으며, 일반음식점(22조4700억원)도 10.1%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백화점·대형마트·편의점·슈퍼마켓 등 유통업체 카드 승인액도 23조84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3.8% 증가했다.이 가운데 편의점은 2조8000억원으로 59.3%의 증가세를 보였는데 이는 담뱃값 인상과 1인 가구 증가의 영향으로 보인다고 연구소는 분석했다.아울러 소비심리 개선으로 3분기 해외여행 수요가 늘면서 여행업종의 승인금액 역시 2조7900억원으로 10.5% 증가했다.공과금서비스 업종의 경우 올해부터 4대 보험의 카드납부가 가능해진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127.3% 증가한 14조9200억원을 기록했다.반면 주유관련 업종은 저유가의 영향으로 9.6% 감소한 12조3000억원의 승인액을 기록했다.결제승인 건수는 36억1600만건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16.2% 증가했다.다만 1회당 평균 결제금액은 지난해와 비교해 신용카드가 0.7%, 체크카드가 6.9% 감소하면서 소액결제 경향이 강해지는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