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워크레인을 인터넷으로 수출했어요~!

무거운 중공업 제품도 인터넷으로 팔리는 세상

2011-04-12     매일일보
[매일일보] 20여 년간 타워크레인만 연구 개발한 KNF 중공업이 인터넷 무역을 통해 캐나다 수출에 성공했다. 더욱이 국내 자체 기술력으로 생산된 타워크레인을 해외에 수출한 것은 우리나라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타워크레인 수출, 어떻게 인터넷 무역으로 가능했을까?

KNF중공업은 여느 중소기업과 마찬가지로 전시회를 통한 수출에 주력했다. 전시회에 참여하는 것은 바이어를 직접 만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중소기업으로는 적지 않은 비용의 부담이 컸다. 그래서 작년 3월 인터넷 무역을 찾아보던 중 알리바바닷컴 회원이 되었고, 4월 프리미엄 멤버쉽 서비스인 골드 서플라이어에 가입했다.

타워크레인은 중공업 제품이고 일반적으로 팔리는 소비재가 아니기 때문에 월 평균 인콰이어리가 6~7건에 불과할 정도로 바이어 숫자 자체가 많지 않았기 때문에 인터넷 무역시장 사이트를 통해서 바이어를 찾는 것이 가장 큰 과제였다.

해외 무역 담당 박기정 과장은 이러한 부분을 만회하기 위해서 직접 바이어가 올린 구매공고(바잉리드, Buying leads)를 매일 찾아서 먼저 연락을 취했다.

특히나 바이어와의 실시간 상담을 위해 트레이드매니저(TradeManager)라는 알리바바닷컴의 메신저를 이용해 화상회의로 상담하는 노력을 기울였다. 이를 통해 바이어의 두터운 신뢰를 얻을 수 있었다.

몇 개월의 상담 끝에 캐나다의 바이어가 경남 밀양에 위치한 KNF 중공업을 직접 방문했고, 타워크레인 수출 성사로 이어졌다. 바이어는 KNF 자체 기술력으로 생산된 타워크레인 기술에 감탄하며 추가 계약에 대한 약속도 구두로 마친 상태다.

인터넷 무역을 진행하면서 박기정 과장은 “누가 타워크레인을 인터넷으로 수출할 생각을 했겠나? 알리바바닷컴은 인터넷 무역 시장에서 못 파는 상품이 없고, 못 만나는 국가가 없다는 것을 보여줬다” 라고 말하면서 앞으로 인터넷 무역을 통해 신시장 발굴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현했다.

전세계 교역 규모 9위이며 인터넷 강국이라는 우리나라의 인터넷무역 규모는 아직 초보수준이다.

점차 알리바바닷컴을 활용해 해외진출에 성공한 우리나라 중소기업이 늘어나고 있어 별도의 해외지사도 없고, 무역인력도 부족하고, 브랜드나 마케팅능력도 약한 중소기업에게 있어서 인터넷 무역은 저비용으로 최고의 효과를 볼 수 있는 가장 좋은 수단임이 입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