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수산무역엑스포, 무늬만 국제행사?…"위상 추락"
2016-10-30 박동욱 기자
[매일일보]부산시가 아시아 3대 규모의 수산종합전문 박람회라고 자랑해 온 '2015 부산국제수산무역엑스포'가 국내외 바이어의 외면으로 흥행에 실패하면서 '동네 잔치'보다 못하다는 비아냥을 사고 있다.이번 엑스포는 29일 해운대 벡스코에서 개막돼 30일까지 B2B(Business to Business-업체 바이어 대상)로, 31일은 B2C(Business to Customer-일반 고객 대상)로 진행된다.부산시가 주최하고 벡스코, 한국수산무역협회, 수산업협동조합중앙회, 코트라 등이 주관하는 이 행사에는 25개국에서 394개사가 당초 계획대로 참여함으로써 규모면에서는 일단 국제 엑스포로서 체면을 유지했다.하지만 행사장이 북적거린 건 29일 오전 열린 개막식때 뿐이었다.바이어들로 넘쳐야 할 벡스코 제1전시장 1·2홀과 야외 전시장은 29일에 이어 30일에도 갑자기 다가온 추운 날씨처럼 썰렁하기만 했다.어묵 등 현장에서 먹거리를 시식할 수 있는 일부 참가 업체들은 한산한 분위기가 계속되자 규정을 무시하고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일찌감치 본격적인 판매행위를 일삼아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행사 주최 측은 일부 업체들의 이같은 막무가내식 판매행위를 확인하고도 애써 무시, 다른 참가 업체의 항의를 받기도 하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참가업체 한 관계자는 "행사가 해를 거듭할수록 나아지는 게 아니라 규모가 계속 쪼그라들고 있는 것 같다"며“다음엔 참가여부도 고민해봐야 봐야 할 수준”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참가업체 관계자는 "말만 국제행사지 동네잔치만도 못한 것 같다"면서 "일반 축제장은 흥이라도 나지만 이 곳은 재미도 없고 완전 '속 빈 강정'이다"고 혹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