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올해 사회공헌에 1100만원 쓴다

전년 대비 17%↑

2016-11-01     이경민 기자
[매일일보 이경민 기자] 중소기업들이 올해 사회공헌에 평균 1100만원을 쓸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1일 중소기업사랑나눔재단에 따르면 7월 22일∼8월 5일 348개 업체를 대상으로 사회공헌 현황을 조사했더니 현재 사회공헌활동을 하는 중소기업은 61.5%였다.   이들 업체가 지난해 사회공헌에 투자한 금액은 평균 950만원이었는데 올해는 1110만원으로 16.8%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 쓸 사회공헌비용은 1290만원으로 올해보다 15.3% 더 늘어날 전망이다.   매출액과 종사자 수를 기준으로 살펴보면 중기업보다는 소기업의 사회공헌비용 증가세가 뚜렷했다.   매출액 규모별로 보면 10억원 미만(490만원→710만원), 10억∼50억원 미만(1080만원→1170만원), 50억∼100억원 미만(1180만원→1540만원) 업체의 경우 지난해보다 올해 사회공헌에 들이는 비용이 뚜렷하게 늘었다.   이에 비해 매출액 100억원 이상인 업체는 지난해 사회공헌비용과 올해 계획한 비용이 각 1550만원과 1560만원으로 큰 차이가 없었다.   종사자 수별로 살펴봐도 10인 미만(580만원→910만원), 10∼50인 미만(860만원→950만원), 50∼100인 미만(1200만원→1530만원) 업체들은 모두 올해 사회공헌비를 늘릴 계획이지만 100인 이상(2620만원→2340만원) 업체는 사회공헌을 줄일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해 기부금 공제혜택이 줄면서 업체들이 기부에 인색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런가 하면 조사 대상 중소기업들이 사회공헌을 시작한 시기는 2010년 이후(65.8%)가 대부분이었고 사회공헌을 하게 된 이유로는 ‘최고경영자의 의지’(41.8%)와 ‘기업이미지 제고’(24.9%)를 언급한 업체가 많았다.   기업들은 사회공헌을 어렵게 하는 이유로 재원부족(35.1%)을 꼽았고 사회공헌활동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것은 ‘세액공제 확대’(28.4%)와 ‘인센티브 제공’(24.0%)이라는 응답이 많았다.   재단 관계자는 “50인 이상 중소기업의 경우 연평균 기부액이 1937만원으로 2012년의 5625만원보다 65% 이상 줄었다”며 “이는 기부금 공제혜택이 축소됐기 때문으로 추정되는데 순수한 의지를 가진 기부자에 대한 세액공제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