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SBS에 월드컵 중계권 관련 법적 대응 시사
2011-04-12 이한듬 기자
[매일일보=이한듬 기자] 오는 6월 개막되는 2010 남아공 월드컵 중계권과 관련, SBS가 독점 중계 의지를 고수함에 따라 방송 3사의 공동중계 협상이 결렬됐다.
이에 따라 KBS측은 12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중계권 협상 과정에서 SBS가 저지른 불법적인 비도덕적인 행위에 대한 민·형사상 소송을 제기해 엄중히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강력 대응방침을 시사했다.또한 KBS는 “2006년 5월30일 방송3사가 올림픽과 월드컵 등 대형 스포츠의 중계권 공동구매에 관한 기본 약정했다”면서 “SBS는 이 합의를 깨고 몰래 단독 계약을 체결해 막대한 국부 유출은 물론 올림픽과 월드컵 같은 국가적 행사를 이윤추구의 도구로 전락시키는 결과를 빚었다. 이에 업무를 방해한 것으로 판단돼 법률 전문가가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다만, KBS는 SBS가 공동중계쪽으로 방향을 선회하면 문제가 해소되리라는 여지를 남겨두었다.한편, 이러한 KBS의 강력대응시사에 SBS는 ‘보편적 시청권’을 확보한 이상 독점중계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 두 방송사의 갈등이 실제 법정 싸움으로 번질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