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 배드민턴 사용료 인상 놓고 심한 온도차
양천구의회-구청-시설관리공단-클럽, 합리적 도출 실패
행정제경위원회 간담회 열고 의견 수렴, 긴급 진화 나서
2015-11-02 백중현 기자
[매일일보 백중현 기자]양천구 시설관리공단이 운영하는 계남다목적체육관 내 배드민턴장 사용료 인상과 관련해 동호인 모임인 클럽측이 인상폭에 대해 반발하는 등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양천구의회 행정제경위원회는 배드민턴장 사용료 인상과 관련, 문제가 불거지자 지난달 30일 구의회 1층 회의실에서 민·관 간담회를 열고 여론을 수렴하는 등 진화에 나섰다.이날 간담회에는 나상희 위원장과 김영주 의원, 양천구청 공무원, 구시설관리공단 관계자 그리고 클럽 회원 20여명이 참석했다. 간담회는 배드민턴장 사용료 인상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동호인들의 불만사항을 수렴해 합리적인 인상안을 도출해내기 위해 마련됐다.배드민턴장 월 사용료는 정기권의 경우 3만 3,000원(토, 일 포함)에서 이달부터 5,500원 인상시켰다. 여기에 공단측은 정기권자도 토요일과 일요일에 사용할 시 종전 무료이던 것을 양천구민은 3,200원 타 구민에게는 4,000원을 별도로 받겠다고 한 것이 문제가 된 것.이날 배드민턴 동호인들은 시설 운영을 위해 평일 정액권 인상안에는 동의하나 토, 일요일에 사용료를 부과하는 것은 과하다며 기존에 해왔던 것처럼 토, 일요일은 무료로 운영해달라고 요구했다.그러자 공단측은 협회측의 요구를 받아들이는 대신 2016년 6월부터 4만 4,000원으로 33% 인상안을 내 놓으며 합의도출을 시도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나상희 행정제경위원장은 “인상 전에 배드민턴 동호회와 충분한 소통이 있었다면 좋았을 텐데 안타깝다.”며 “지금이라도 주민 의견을 수렴한 합리적인 요금책정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계남다목적체육관 배드민턴 클럽 양연식 회장은 “이달부터 사용요금을 인상했음에도 불구하고 내년 6월에 33% 다시 올린다는 것은 무리다”라며 “구 시설공단 적자폭을 이용자 부담으로 전가해서는 곤란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