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카드, 비자유로 26조원에 재인수
9년 만에 재통합…내년 6월 마무리
2016-11-03 이경민 기자
[매일일보 이경민 기자] 세계 최대 카드회사인 미국의 비자카드가 최대 212억유로(약 26조6000억원)을 들여 옛 자회사인 비자유럽을 인수할 계획이라고 2일(현지시간) 밝혔다.비자카드와 비자유럽은 이날 통합 사실을 발표하면서 “매출에서는 시너지 효과가, 경비는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양사의 이사회가 승인한 이 인수안에 따라 미국 비자카드는 먼저 165억 유로를 지급하고, 4년 뒤 일정 수준의 수익 목표치를 달성하면 추가로 47억 유로를 내야 한다. 비자유럽은 지난 2007년에 분리된 이후, 유럽 38개 국가의 회원 은행과 결제서비스 사업자들이 운영해 왔다. 비자유럽이 발행한 카드는 대략 5억 개가량으로, 통합 이후 전 세계에서 비자가 발행한 신용카드 및 직불카드는 29억 개에 이를 전망이다.또 통합회사의 연간 매출은 155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통합회사가 출범하면 비자카드는 유럽에서 마스터카드와 맞설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비자카드는 9월로 끝난 4분기 영업실적을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1년 전보다 44% 증가한 15억1000만 달러, 매출은 11% 늘어난 35억7000만 달러에 달했다.양사의 통합은 내년 6월에 마무리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