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통화정책 완화기조 유지할 것”
‘통화금융대책반’ 가동 등 금융·외환시장 안정 노력 강화
2016-11-03 정두리 기자
[매일일보 정두리 기자] 한국은행은 3일 통화정책의 완화 기조를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한국은행은 이날 국회에 제출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 “국내 경제의 회복세가 완만하고 물가도 당분간 낮은 상승률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므로 통화정책의 완화 기조를 유지하되, 대외 경제여건의 불확실성이 크게 증대된 만큼 제반 리스크 변화에 유의할 것”이라고 밝혔다.또 “이 과정에서 가계 부채의 증가세, 미 연준의 통화정책 변화, 중국 및 신흥시장국의 성장세 둔화, 신흥시장국의 금융불안 등 해외 위험 요인과 자본 유출입 동향 등을 면밀히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윤면식 한은 부총재보도 관련 브리핑에서 “기준금리를 국내 경제 상황에 맞춰 통화정책의 완화 기조를 유지하고 성장세를 계속 지원하는 쪽으로 가져갈 것”이라고 말했다.한은은 국제금융시장 변동성의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금융·외환시장 안정 노력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보고서는 “대외 불확실성이 크게 증폭돼 국제금융시장에서 불안이 확산될 경우에 대비해 평소 정부와 함께 거시경제여건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필요시에는 ‘통화금융대책반’을 가동할 것”이라고 설명했다.금융시스템 안정성 강화와 관련해선 “우리 경제의 주요 현안사항인 가계부채 상황 및 향후 추이 등을 계속 면밀히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윤면식 부총재보는 국내에서 시장 금리가 소폭으로 상승하면 가계나 기업의 이자 부담이 늘어나지만 ‘도미노식 부실화’를 야기할 수준은 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가계나 기업에서 일정한 정도의 부실이 있더라도 금융기관의 충격 흡수력은 어느 정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이와 함께 한은은 내년부터 적용할 새로운 물가안정 목표를 올해 안에 설정·공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