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불사 은행 30곳 명단 공개…HSBC 등 포함
2015-11-04 이경민 기자
[매일일보 이경민 기자] 영국 HSBC 홀딩스와 미국 JP 모건 체이스가 ‘대마불사’(too big to fail) 은행으로 꼽혔다.주요 20개국(G20) 산하 국제금융감시기구인 금융안정위원회(FSB)는 3일(현지시간) ‘글로벌 시스템상 중요한 은행’(G-SIB) 30곳의 명단을 공개했다고 CNN 머니가 보도했다.대마불사는 경영적으로 문제가 생길경우 세계경제에 막대한 영향을 끼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한 대형 금융회사를 뜻한다.30개 은행 가운데 중요도가 가장 높은 은행은 HSBC와 JP 모건 체이스였다.바클레이스, BNP 파리바, 시티그룹 등 4곳이 다음 단계인 3단계 이름을 올렸다.이어 뱅크오브아메리카, 크레디트스위스, 골드만삭스, 미츠비시 UFJ FG, 모건 스탠리는 2단계, 중국농업은행, 미즈호, 스탠다드차타드, UBS를 비롯한 19곳은 1단계로 분류됐다.FSB는 이 명단에 이름을 올린 은행을 단계에 따라 다른 은행보다 자기자본비율을 1.0∼3.5% 포인트 늘리도록 규정하고 있다.중국건설은행이 1단계에 진입해 30대 대마불사 은행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며 스페인의 방코 빌바오는 제외됐다.영국의 로열 뱅크 오브 스코틀랜드(RBS)도 단계가 한 단계 하락해 위상이 추락한 것으로 나타났다.한편 대마불사 명단에 오른 주요 은행에서도 감원바람이 불어 총 3만여명이 직장을 잃을 전망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스탠타드 차타드 은행은 이날 전체 인력의 17%에 해당하는 1만5000명을 감원하겠다고 발표했다.이에 앞서 도이체방크는 1만1000명 감원 계획을 밝혔고 크레디트스위스도 5600명을 해고할 계획이다.크리스토퍼 휠러 애틀랜틱 증권 애널리스트는 “이 같은 감원은 유럽의 은행들이 위기 후의 상황을 반영하지 못하고 지금에서야 따라잡고 있다는 증거”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