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 MBC 노조 파업 지지…김재철, "노조파업 철회" 촉구
2011-04-13 서태석 기자
[매일일보=서태석 기자]
MBC 김재철(57) 사장이 노조 파업과 관련,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면서 내건 사장 퇴진, 정권의 MBC 장악 전모 실토, 정치권의 방문진 개혁 3가지는 모두 파업의 대상도, 노사가 협의할 사안도 아니"라며 "노동조합이 하고 있는 파업은 시청자의 입장에서 보면 동의를 얻기 어렵다"고 노조를 압박했다.김 사장은 13일 "(노조와) 계속 대화를 시도했으나 노조는 황희만 부사장에 대한 보직 박탈과 김우룡 전 방문진 이사장에 대한 소송 제기가 전제되지 않으면 대화할 수 없다고 답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MBC노조는 지난 5일부터 김 사장 퇴진을 요구하는 총파업을 벌이고 있는데, 노조는 “김우룡은 진실을 파묻기 위해 미국으로 줄행랑을 치고 김우룡을 고소해 진실을 밝히겠다며 대국민 기자회견까지 열었던 김재철은 언제 그랬냐는 듯 말을 바꿨다”고 사측의 태도를 비난했다. 노조는 그러면서 “김우룡과 김재철을 앞세운 이명박 정권의 MBC 장악 음모를 저지하고 공영방송 MBC를 사수하겠다”며 시청자들의 양해를 구하고 있다.이에 대해 시청자들은 MBC 파업으로 뉴스, 라디오 등 일부 프로그램의 방송 시간이 단축되고 예능 프로그램 대부분은 재방송되거나 다른 프로그램으로 대체되고 있지만 큰 불편함이 없다면서 "MBC 노조 파업이 정당하다"며 지지하는 형국이다. 한 30대 시청자는 "언론을 통해 정부의 김우룡 빼돌리기를 확인하면서 노조측이 주장하는 청와대 기획, 김우룡 감독, 김재철 주연의 정권 MBC 장악극이야말로 지울 수 없는 사실임을 또렷이 알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