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폭력사고, 사물인터넷으로 방지·해결

‘loT 국방 분야 적용기술’ 보고서

2015-11-05     장야곱 기자

[매일일보] 병영 내 구타나 가혹행위를 발본색원하고 병사들의 생활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데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할 수 있다는 아이디어가 제시됐다.

방위사업청 소속 양현상 소령은 5일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를 통해 발표한 ‘IoT 국방 분야 적용기술 현황 및 전망’ 보고서에서 “불합리한 신병 훈련과 병영 생활을 IoT를 기반으로 개선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래창조과학부 주도의 IoT 적용 논의는 농업, 제조업, 보건산업 등이 중심이다. 국방부는 미래부와 공조해 ‘국방사물인터넷’(M-IoT) 플랫폼을 구축하는 등 특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양 소령은 이와 관련, “군 현대 전투의 핵심 화두가 네트워크 중심전으로 바뀌고 있다”며 “정보 공유가 최우선인 네트워크 중심전에서 사물과 사물을 잇는 IoT 기술 만큼 유용한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양 소령은 “스스로 전투 상황과 다른 전투원 위치를 공유하는 장비를 착용하는 것만으로 전투력을 배가할 수 있다”며 “전투 결과 분석으로 향후 전략을 수립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양 소령은 공군 전투기 조종사 전용 헬스케어 시스템, 격오지 부대 원격의료, 육군훈련소 스마트 훈련병 관리체계, 3D 프린트 기술 활용 등을 실제 ‘창조국방’ 사례로 소개했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병영 내 구타나 가혹행위 관련 아이디어였다.

양 소령은 “구체적으로 추진 중인 내용은 아니지만, IoT로 군 폭력 등 사고 발생 시 가해자와 피해자 식별이 가능하다”며 “아날로그 방식의 내무실 관리 등도 개선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병사가 스마트 시계 등 웨어러블 기기를 착용하면 위치뿐만 아니라 체온, 혈압 등 신체 정보를 실시간으로 파악해 갑작스러운 사고 발생에 대비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양 소령은 “IoT 기술은 감시, 정찰, 군수품 물류 혁신 등에 다양하게 적용할 수 있다”며 “기술 도입이 가능한 국방 분야를 잘 식별하고 네트, 보안 등을 아우르는 법규를 정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