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금리인상 시점, 하이일드 투자가 대안"

AB 자산운용, 하이일드 비중 10~15% 채워야

2016-11-05     이경민 기자
[매일일보 이경민 기자] 미국의 금리 인상 시기에는 고수익 고위험인 하이일드 채권 투자가 유망하다고 미국 자산운용사 AB자산운용이 밝혔다.거숀 디슨펠드 하이일드채권담당 이사는 5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연 기자 간담회에서 “지난 25년간 4번의 긴축 사이클을 보면 장·단기금리 인상 시점에서 하이일드가 상당히 선전했다”고 말했다.AB자산운용의 분석 결과, 과거 미국의 금리 인상 시기인 1989~1990년 미국 하이일드가 연 8.7%의 수익률을 올렸고 1994~1995년에는 1.4%, 2004~2006년은 8.0% 등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다만, 1999~2000년의 금리 인상 시기에는 마이너스 수익(-3%) 을 냈다.디슨펠드 이사는 “금리인상 시기는 부도율이 낮아지고 기업 수익이 견실해지는 때”라며 “시장이 금리인상을 감당할 수 있는 상황에서 고위험 자산은 시장 변화가 희소식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그는 또 “현재 밸류에이션(가치평가)은 과거 대비 상당히 매력적인 상태”라며 “지난 2년 동안 하이일드 쪽의 수익률이 기대에 못 미쳤지만, 반전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과거 금리인상 시기 미국 하이일드 회사채의 스프레드가 300~400bp(베이시스 포인트·1bp=0.01%포인트)정도였는데 지금은 600bp정도로 확대돼 있어 충분히 매력적이라는 설명이다.디슨펠드 이사는 “주식과 비교해 하이일드의 차이점은 변동성이 훨씬 작다는 것”이라며 “증시가 상승장이면 하이일드도 같이 상승하고 그렇지 않을 때는 하이일드의 낙폭이 작다”고 설명했다.그는 전체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하이일드의 비중을 10~15% 정도로 채우라고 조언했다.디슨펠드 이사는 “시장 불안 요소가 있지만 투자에 있어 너무 작은 것에 흔들리지 말고 미리 정한 코스를 가면 장기적으로 기대 수익을 낼 수 있다”며 “금리가 낮은 한국도 하이일드 투자가 유망한 투자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