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吳風 바람이 조직력 눌렀다'

오세훈, “유례없는 정책대결의 장 만들겠다”

2007-04-26     매일일보

오세훈 후보가 25일 펜싱경기장에서 열린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서 최종 후보로 확정됐다.

오 후보는 수락연설과 기자간담회를 통해 정책대결로 여당과 승부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오 후보는 당선후 가진 수락연설에서 우선 “맹형규 선배,홍준표 선배가 경선을 공정한 축제의 장으로 만든 것으로 머리 숙여 감사한다”며 “두 분의 후보를 선택하신 뜻도 겸허히 수용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오 후보는 이어 “두 선배의 정책과 구상을 충분히 담아 서울시정에 반영하겠다”며 “국가 경쟁력 강화와 서울시민 삶의 질 향상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수락연설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오 후보는 본선전략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여당에서 강금실 후보가 될 확률이 높다고 본다”며 “정책으로 승부해서 서울의 경쟁력과 국가 경쟁력에 영향을 미칠 것인가에 심도 있는 토론으로 서울시민의 지지를 얻는 구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강북의 상권을 살려내는데 모든 에너지가 최우선 순위로 실릴 것”이라며 “강북 개발과 국가브랜드 강화를 접목시켜서 서울 브랜드 가치가 얼마나 상승해서 우리 국가경쟁력 강화에 이바지하는지 임기 내에 명확하게 보여주겠다”고 강한 포부감을 내비쳤다. 이어 오 후보는 “서울시장 선거는 지금가지 유례가 없는 정책대결의 장이 되도록 강 후보와 여당에 촉구할 것” 본선 선대본부장에 대해 ‘생각해본 적 없다’고 하는 오 후보의 표정은 이날 자신의 후보 선출이 믿기지 않는 듯 말을 제대로 잇지 못하는 모습이다.한편 오 후보는 경선에서 1967표인 41%의 득표율을 기록, 1위를 차지했다.

오세훈-1967표, 맹형규-1606표, 홍준표-1225표
 바람이 조직을 눌렀다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로 기호 2번 오세훈 후보가 선출됐다. 이날 경선에는 대의원 2354명(20%), 당원 3549명(30%), 국민참여 3549명(30%) 등 9452명으로 구성된 선거인단 가운데 3839명이 투표에 참여해, 40.61%의 투표율을 기록했고, 20%(총989표 환산)의 여론조사가 포함됐다. 이중 오 후보는 총 1967표(41.00%)를 얻어 1606표(33.47%)인 맹형규 후보를 361표 차이로 따돌렸다. 홍준표 후보는 1225표(25.53%)로 3위에 그쳤다.특히 경선에 20%가 반영되는 여론조사에서 오 후보는 무려 624표(65.05%)로 1위를 기록, 2,3위인 홍준표, 맹형규 후보가 각각 172표(17.92%), 163표(17.03%)를 얻어 오 후보와 큰 차이를 보였다. 대중여론에서는 역시 이미지에 강한 오세훈 후보가 홍준표, 맹형규 후보를 각각 큰 표차로 눌렀다. 또 경선에 당원·대의원·국민참여의 80%가 반영되는 선거인단투표에서 1위인 맹 후보 1443표를 차지했고, 다음으로 2위인 오 후보는 1343표, 이어 3위인 홍 후보가 1053표를 차지해 조직력면에서는 맹 후보가 오 후보를 앞섰다. 조직력에서는 맹형규 후보가 1위를, 대중지지도인 여론조사에서는 오세훈 후보가 1위를 기록해 결국 '오풍'의 바람이 조직력을 압도한 결과를 낳았다. 민철 기자 (폴리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