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해외 직소싱 수산물전 개시
[매일일보 박예슬 기자] 이마트는 개점 22주년 기념 행사의 일환으로 12일부터 일주일간 해외 수산지에서 들여온 새우, 갈치 등 인기 수산물을 전점에서 판매하는 ‘직소싱 수산물전’을 펼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행사를 통해 이마트는 대형마트 최초로 아르헨티나에서 들여온 자연산 홍새우(15마리/팩)를 7800원에 판매한다. 또 인도네시아산 갈치(마리)를 제주산의 반값 수준인 3330원에, 러시아산 활 킹크랩(특대, 2kg 내외)은 7만9800원에 선보인다.
신규 수산지 확대에 대해 이마트는 소비자 기호가 다양해짐에 따라 수입 수산물 매출 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 2008년 수입 수산물 매출은 전체 수산물의 15% 수준이었으나 작년에는 48%까지 늘어나며 매출 구성비가 6년 만에 3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이상기온, 중국어선의 불법조업 등으로 인한 어족자원이 고갈되자 이마트는 2008년부터 본격적으로 수산물의 수입산지를 다양화하기 시작했다.
이마트는 지난 2008년 일본, 중국, 미국, 태국 등에 국한됐던 소싱산지를 올해 들어 UAE(아랍에미리트)와 아르헨티나까지 확대했다.
연중 국내 생산이 어려워 수입 의존도가 높은 새우는 태국부터 베트남과 같은 동남아 산지에 이어 지난해는 인도산 ‘블랙타이거 새우’를 소개했고, 올해는 아르헨티나까지 산지 발굴에 성공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소비되는 생선인 갈치는 어족자원 고갈로 국내산 몸값이 2~3년 사이 약 두 배 가량 뛰자 아프리카에서 조업한 세네갈산 갈치가 국내 밥상에 흔히 오르는가 하면, 외형마저 국산과 흡사한 갈치를 찾아 새로운 산지개발이 시작됐다.
지난달 선보인 UAE 생 갈치는 항공 직송을 통해 얼리지 않은 생물 상태로 들여왔으며, 11월에는 인도네시아산 갈치를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이마트는 대중수산물 뿐만 아니라 구색 수산물 역시 해외 직소싱을 통해 다양한 산지에서 수입해 소개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12년부터 이마트에서 판매한 모리타니아산 문어, 올해부터 판매를 시작한 미국산 홍어에 이어 인도산 병어, 미국산 은대구, 태국산 한치 등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박장대 이마트 수산팀장은 “과거 흔히 접하던 대중 수산물들이 어족자원 고갈과 이상기온 탓에 조업량이 줄어들자 수입 수산물이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신규산지 발굴을 통해 소비자들의 입맛과 장바구니 가격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