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지속되고 있는 이상저온의 원인은 도대체 왜?

2011-04-14     최서준 기자
[매일일보=최서준 기자] 북극 주변지역의 이상난동으로 인해 대륙고기압의 세력이 이례적으로 발달하면서 한달 이상 동안 쌀쌀한 날씨가 지속되고 있다.올 봄철 서울의 평균기온은 최근 40년 중 6번째로 낮았고, 1996년 이후 가장 낮은 기온에 해당된다.이 같은 이상저온 현상은 이달 하순부터 평년 수준으로 점차 회복될 전망이라는 게 기상청의 분석인데, 도대체 왜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것일까?14일 기상청에 따르면 올 봄철(’10. 3. 1.∼4. 12.) 우리나라의 전국 평균기온(6.7℃)은 평년보다 0.2℃ 낮았고, 서울은 평년보다 1.0℃ 낮았다. 이 기간(43일) 중 평년보다 추웠던 날은 서울이 29일, 전국은 22일 이었으며 특히, 수도권을 중심으로 3월 9일 이후 추운 날씨가 한 달 이상 지속되고 있다. 전국의 평균 최저기온은 2.0℃로 평년보다 0.5℃ 높았으나, 서울은 1.6℃로 0.7℃ 낮았다. 올 봄철 서울의 평균기온(5.6℃, 평년편차 -1.0℃)은 1996년 이래 가장 낮은 값이며, 1971년(최근 40년) 이후 6번째 순위에 해당된다. 기상청은 이와 관련 "북극 주변지역에서 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이상고온 현상으로 인해 대륙고기압 세력이 이례적으로 발달하였다"면서 "이에 따라 우리나라 북쪽으로 찬 공기의 벨트가 형성되었고 북쪽 한기가 우리나라 쪽으로 계속 유입됨에 따라, 올 봄에 이상저온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또한 "지난 겨울동안 엘니뇨의 영향으로 서태평양에 발달한 해양성 고기압이 3월 중순 이후 점차 약해져 평년과 비슷해졌고, 그 위치가 동편하면서 북쪽에서 확장하는 차가운 대륙고기압의 남하를 저지하지 못하여 쌀쌀한 날씨가 지속되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