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선거구획정 ’4+4’ 회동 결렬
내일 협상 재개…법정처리시한 준수는 불가능해져
12일 본회의 소집 합의, 무쟁점 법안‧김태현 중앙선관위원 선출안 등 처리
2016-11-11 이상래 기자
[매일일보 이상래 기자] 여야는 11일 ‘4+4’ 회동을 갖고 이틀째 내년 총선에 적용할 선거구획정 문제를 논의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결렬됐다.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원유철 원내대표, 조원진 원내수석부대표, 이학재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여당 간사와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이종걸 원내대표, 이춘석 원내수석부대표, 김태년 정개특위 야당 간사는 이날 낮 12시부터 3시간 가까이 국회 귀빈식당에서 ‘4+4’ 회동을 갖고 선거구획정위에 제시할 지역구 및 비례대표 의석 규모를 포함한 선거구획정기준에 대해 논의했다.하지만 여야는 이 자리에서 성과를 도출해내지 못하고, 12일 낮 재회동을 갖고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이로써 13일까지인 선거구획정안 법정처리시한 준수는 불가능해졌다.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회동 직후 “내일(12일) 12시에 다시 만나기로 했다”면서 “그 이외엔 어떤 사항도 얘기할 수 없다”고 입을 닫았다.문 대표도 “합의하지 못했고, 더 논의하기로 했다”고만 말했다.여야는 지역구 의석수를 현행(246석)보다 늘리는 데엔 공감대를 형성했지만, 늘어난 지역구 의석수만큼 비례 의석을 줄일지 여부 등을 놓고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여당은 농어촌 지역대표성 확보를 위해 지역구 의석수를 늘리는 대신 비례대표 의석을 그만큼 축소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야당은 비례대표 축소 불가 방침을 고수하되 전체 의원정수를 3석 정도 늘리거나 권역별 비례대표제 도입을 전제로 최소한의 비례의석 축소를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으로 맞선 것으로 전해졌다.국회 정개특위 여당 간사인 이학재 새누리당 의원은 회동 직후 “아직 결론에 도달하지 못했다”며 “어제와 같이 충분한 대화를 했고, 13일 법으로 정한 시한인데, 내일 다시 한 번 모이기로 했다”고 밝혔다.야당 간사인 김태년 새정치연합 의원은 “여러 가지 의석수를 포함한 선거제도, 권역별 비례제를 포함해 다 논의하고 있다”면서 “구체적으로 논의된 사안들을 말씀드리면 외려 혼란스러워질 수 있어 최종 합의 전까진 논의과정을 밝히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한편 여야 원내지도부는 이날 ‘2+2’ 회동을 통해 12일 오후 2시 국회 본회의를 소집키로 했다.12일 열리는 본회의에선 국회 상임위원회를 통과한 여야 간 ‘무(無)쟁점’ 법안과 김태현 중앙선거관리위원 선출안 등이 우선 처리될 전망이다.또한 오는 15일로 종료되는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의 활동 시한을 연장하는 안건도 본회의에서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