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셋값 비싼' 서울 떠나는 사람 크게 늘었다

3분기 서울 인구 3만7천명 순유출…13년 만에 최다

2016-11-12     정두리 기자
[매일일보]전셋값 등 주거비용이 계속 치솟는 서울에서 다른 지역으로 빠져나가는 인구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다.통계청이 12일 발표한 '3분기 시도별 지역경제동향' 자료를 보면 올 3분기(7~9월) 서울에서 총 3만7520명이 순유출됐다.이는 2002년 2분기에 4만2078명 순유출을 기록한 이후 13년여 만의 최대폭이다.서울은 8727명이 순유입됐던 2009년 1분기를 끝으로 6년 넘게 인구가 계속 빠져나가고 있다.통계청 관계자는 "서울 인구 순유출에는 전셋값 등 주거비용 상승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실제로 KB국민은행이 올 들어 9월까지의 전국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서울은 7.49% 상승하면서 전국 평균(4.76%)을 훌쩍 뛰어넘었다. 이는 지난해 서울 연간 상승률(4.86%)의 1.5배에 달하는 것이다.이밖에 대전(-4279명), 부산(-3064명)도 순유출을 기록했다.경기(2만5919명), 세종(1만2264명), 제주(4048명)는 다른 지역에서 인구가 순유입됐다.통계청 관계자는 "세종시는 대전과 충청 지역의 인구를 흡수하며 계속 순유입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