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에 힘입어 문화서비스 교역흑자 4배 급증

올 1~9월 음향영상 관련 흑자만 2억달러 육박

2016-11-16     이경민 기자
[매일일보 이경민 기자] 한류 인기에 힘입어 TV프로그램, 음악, 영화 콘텐츠가 포함된 문화서비스 교역 수지에서 흑자 규모가 커지고 있다.  16일 한국은행의 올해 1∼9월 국제수지 통계에 따르면 ‘음향영상 및 관련 서비스’ 수지는 1억912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동안 달성한 흑자(4930만 달러)의 4배에 육박하는 것이다.  ‘음향영상 및 관련 서비스’ 항목에는 영화, 라디오, TV프로그램 외에 연예인들의 해외공연 수입 등이 포함된다.  따라서 흑자폭이 커진 것은 한류 콘텐츠 수출이 늘고 외국 영화 수입 등을 위해 지급한 돈은 줄었다는 의미다.  실제 올해 들어 9월까지 ‘음향영상 및 관련 서비스’ 항목으로 외국에 나간 돈은 2억1650만 달러로 지난해 동기(3억8830만 달러)보다 44% 감소했다.  국내에서 외국 대중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주춤해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음향영상 서비스와 관련해 해외로 나간 돈은 2011년 2억6060만 달러, 2012년 3억3840만 달러, 2013년 4억4500만 달러, 지난해 4억8680만 달러로 매년 급증하다가 올 들어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지급액은 2011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에 올해 1∼9월 음향영상 서비스로 해외에서 벌어들인 돈은 중국과 동남아시아 등지의 한류 콘텐츠 수요에 힘입어 작년 동기(3억8520만 달러)보다 5.8%(2250만 달러) 늘어난 4억77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음향영상 서비스의 흑자폭이 커지면서 ‘개인·문화·여가 서비스’ 수지도 2년 연속 흑자가 예상된다.  지난해 12년 만에 첫 흑자(4750만 달러)를 달성한 이 항목에는 음향영상 외에 보건, 교육 분야 서비스 교역이 포함된다.  이 항목에선 올 들어 9월까지 2억2330만 달러 흑자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