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고졸자 채용비율 평균 6.6% 불과"

시민단체 분석 ..."지역인재 채용비율도 제대로 안지켜"

2016-11-17     강시내 기자
[매일일보]대다수 공공기관이 신규 채용 때 정부가 권고한 고졸자와 지역인재 채용 비율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교육시민단체인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공공기관 경영정보공개시스템인 '알리오' 홈페이지를 기준으로 2014년 지정된 공공기관 302곳의 채용결과를 전수조사한 결과 이 중 채용을 하지 않았던 9곳을 제외한 293곳 중 258곳(88%)이 고졸 채용 권고비율 20%를 달성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이들 기관의 평균 고졸 채용비율은 6.6%에 그쳤다.지역인재 채용권고비율인 30%를 달성한 곳 역시 절반을 조금 넘는 169곳(57.7%)에 그쳤다. 평균 지역인재 채용비율은 35.9%였다.유형별로는 시장형 공기업 14곳 중 10곳(71.4%)이 고졸 채용권고비율을 지켰다. 시장형 공기업으로는 한국가스공사, 한국석유공사, 한국전력공사, 한국광물자원공사, 한국지역난방공사, 한국수력자력,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공항공사, 부산항만공사 등이 있다.준시장형 공기업 중에서는 37.5%인 6곳이 고졸 채용권고비율을 지켰다. 기타공공기관은 176곳 중 5.7%인 10곳만이 고졸 채용 권고기준을 달성했다.'지역인재의 경우 시장형 공기업은 14곳 중 13곳이 채용권고비율을 달성했다. 그러나 기타공공기관은 176곳 중 44.3%인 78곳만이 권고비율을 채웠다.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2014년 전체 채용인원 중 기타공공기관의 인원이 7천655명으로 전체 신규 채용의 45.7%라는 점을 언급하며 이들 기관의 실적 저조는 정부의 관리 의지와 기관의 채용 관행 변화 의지가 부족한 것이라고 지적했다.이 단체는 "공기업이 이런 상황이라면 정부의 권고를 준수할 의무가 없는 민간기업 상황은 이보다 좋지 않을 것"이라면서 "우리의 채용이 능력중심으로 개선됐다고 말할 수 있는지 의심스러운 상황"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