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절단면 '너덜너덜'…외부충격?
2010-04-15 온라인뉴스팀
[매일일보] 천안함 침몰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풀어줄 열쇠 중 하나인 함미가 15일 비로소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날 인양된 함미 절단면의 파손상태로 볼 때 일단 외부충격에 의한 침몰가능성이 높아졌다. 반면 한동안 논란을 증폭시켰던 내부폭발에 의한 침몰가능성은 낮아진 상태다. 300야드 밖에서의 제한된 공개인데다 절단면에 그물마저 덮혔지만 카메라에 잡힌 함미 전달면은 철거된 폐가처럼 너덜너덜한 상태였다.하지만 바닥면은 비교적 깔끔했다. 또한 방향타와 스크루도 고스란히 남아있었다. 파손부위는 절단면에 집중돼 있었다. 해난사고 전문가들은 일단 선체 노후화에 따른 '피로파괴' 가능성이 현저히 낮아진 것으로 보고 있다. 보통 피로파괴는 용접선을 따라 진행되지만 이같은 모습은 확인되지 않았다. 또한 바닥면의 손상상태를 볼 때 암초에 의한 침몰도 사실상 사고원인에서 배제된 상태이다. 암초와 충돌했을 경우, 바닥면의 파손이 뚜렷하기 때문이다. 군 당국도 이같은 상황과 화약냄새가 나지 않았고 화재도 발생하지 않았다는 생존 승조원들의 증언을 토대로 내부폭발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현재까지의 상황을 종합해 볼 때 외부충격에 의한 사고발생에 무게가 실릴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군사전문가들은 통로 바닥의 초록색 우레탄이 갑판 위까지 솟아오를 정도로 충격이 컸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이같은 파괴력은 경어뢰보다는 중어뢰 폭발에서 발생한 이른바 '버블제트'에 의한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하지만 군당국은 사고원인에 대해 철저히 함구하고 있다.군 관계자는 "함수가 인양돼 절단면의 훼손상태를 비교했을 때에나 내·외부 충격 여부가 정확히 드러날 수 있을 것"이라며 사고원인에 대한 말을 아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