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외국인 카드 대금 급감
2년여 만에 최저…전년비 38.7% 급감
2016-11-18 이경민 기자
[매일일보 이경민 기자] 올 3분기에 외국인이 국내에서 쓴 카드 대금이 2년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18일 한국은행이 공개한 ‘3분기 카드 사용 실적’ 통계에 따르면 7∼9월 외국인이 국내에서 결제한 카드 대금은 20억 달러로 전분기(27억3000만 달러)보다 26.6% 급감했다.지난해 3분기(32억7000만 달러)와 비교하면 38.7%나 줄었다.2013년 2분기(18억9200만 달러) 이후 9분기(2년3개월) 만의 최소액이다.한국은행 관계자는 “올 6월 기승을 부리기 시작한 메르스 사태로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감소한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올 3분기에 입국한 외국인은 291만 명으로 전분기(347만명)보다 16.3% 줄었다.반면에 내국인이 외국에서 사용한 카드 대금은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올해 3분기 33억100만 달러로 전분기(33억1900만 달러)보다 0.5% 줄었지만 작년 3분기와 비교하면 3.1% 늘었다.내국인 출국자는 502만명으로 2분기 445만명에서 크게 늘었지만 카드 사용액은 줄었다.그러나 올 3분기에 내국인이 해외에서 사용한 카드는 953만9000장으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한 사람이 외국에서 여러 장의 카드를 사용하는 경향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또 올 3분기의 해외 여행지급 총액은 64억6000만 달러로, 이 중 카드 결제액이 51%를 차지했다.해외 사용금액 비중을 카드별로 보면 신용카드가 70.6%로 2분기보다 1.8% 포인트 감소했다.직불카드는 4.0%로 0.4% 포인트 떨어졌다.그러나 체크카드 사용액은 25.4%를 차지해 전분기에 비해 2.2% 포인트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