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 금융지주, 7420억원 유상증자…주가 20% 폭락

2016-11-18     박동욱 기자
[매일일보]지난해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을 통합한 BNK 금융지주가 742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하자 주가가 20%가까이 급락하는 등 주주들이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BNK 금융지주는 17일 이사회를 통해 유상증자 총 7000만주의 신주를 발행키로 하고 거래소에 공시했다고 18일 밝혔다. 할인율은 17%다.
 
이번 증자는 바젤3 도입에 따른 규제 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계열사 출자를 통해 안정적인 성장 모멘텀을 마련하고자 실시된다고 은행 측은 설명했다.

9월말 기준 BNK 금융지주의 BIS 비율은 11.59%로, 바젤3 금융지주회사 가운데 낮은 수준의 자본 비율을 기록하는 중이다.

이번 유상증자의 자본 비율 개선효과는 1.13%p로 2016년말 BIS총자본비율은 12.69%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유상증자는 주주배정 후 일반공모 방식으로 배정된다. 발행될 신주의 20%는 BNK 사주조합에 포함될 예정이며 나머지는 12월 7일 현재 주식을 보유한 구주주에게 배정된다.
 
구주주 청약일자는 2016년 1월13일부터 이틀 동안으로 주금납입일은 1월 22일, 상장예정일은 2월 5일이다.
 
김일수 BNK 금융지주 부사장은 "그동안 지속적으로 성장해오는 동안 자본비율이 다소 하락한 상태"라며 "중국 경제성장 둔화와 미국 금리 인상 전망 등 경제 불안 요소들이 가시화되면서 자본확충의 필요성이 제기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유상증자로 자본비율이 크게 개선돼 금융당국의 자본비율 규제를 충족하는 동시에 부산은행과 경남은행 출자를 통해 수익성 개선과 안정적인 성장동력 확보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주식시장에서는 18일 개장되자마자 BNK 금융지주 주가가 떨어지기 시작 이날 오전 10시30분 현재 19.84% 하락한 1만100원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