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물가 하락세…5년6개월 만에 최저

10월 생산자물가 99.75, 전년비 4.5% 하락

2016-11-19     이경민 기자
[매일일보 이경민 기자] 생산자 물가가 끝없이 하락하면서 5년6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10월 생산자물가지수(2010=100)는 99.75로 9월(100.33)보다 0.6%,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4.5% 떨어졌다.10월 지수는 2010년 4월 98.97을 기록한 이래 5년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생산자물가지수가 100 밑으로 떨어진 것은 2010년 6월(99.92) 이후 5년 4개월 만이다.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로 지난 7월부터 4개월째 떨어졌고 전년 동월 대비로는 작년 8월부터 15개월째 하락세를 지속했다.생산자물가지수는 2013년부터 대체적인 하락세를 보이다 올 4∼6월엔 보합세를 유지했지만 7월부터 다시 내림세로 돌아섰다. 국제 유가의 움직임과 거의 같다.생산자물가는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도매물가로, 통상 1∼2개월 뒤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10월엔 농림수산품(-4.3%)과 공산품(-0.9%) 중 거의 모든 품목 값이 내렸다.특히 농산물이 전월보다 6.4%나 떨어져 낙폭이 컸다.반면에 전력·가스·수도가 전월보다 0.6% 올랐고 서비스도 0.1% 상승했다.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가공 단계별로 구분해 측정한 국내공급 물가지수는 전월보다 1.3% 내렸다.수출품까지 포함한 총산출물가지수도 9월보다 1.3%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