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 특별기획 ④LCC 출범 10주년, 하늘길 전쟁은 이제부터 시작] 서비스·마케팅 차별화로 이미지 구축 ‘심혈’

진에어, 국내 LCC 최초로 장거리 노선 취항…중대형 항공기 확보
제주항공, 한류스타 김수현 앞세워 아시아권 브랜드 인지도 상승

2015-11-19     박주선 기자
[매일일보 박주선 기자]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가파른 성장세에 맞춰 저마다 차별화된 서비스와 마케팅으로 이미지 구축에 나서고 있다.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과 진에어, 에어부산 등 국내 LCC 5곳은 대형항공사와 외국항공사 사이에서 살아남기 위해 차별화 전략을 펼치며 항공시장 선점을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최근 코스피(KOSPI) 상장에 성공한 제주항공은 국내 LCC 중 유일하게 총 24편의 국제선 노선에 대한 전 국가별 언어로 온라인 페이지를 운영하며 해외 관광객 편의 제공에 힘쓰고 있다.제주항공은 현재 한국어를 비롯해 영어, 일본어, 태국어, 베트남어, 중국어 간체와 번체까지 총 7개 국어의 페이지를 갖췄다. 여기에 올해 초, 한류스타 김수현을 홍보모델로 선정하며 한류를 활용한 마케팅으로 ‘김수현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실제로 제주항공은 취항지에서 브랜드 인지도와 선호도 등을 가늠할 수 있는 국내외를 합친 온라인 직접판매 비중이 27.2%를 기록하던 지난 2013년과 달리 올해 41.5%로 14.3%p 증가했다. 얼마 전에는 김수현이 등장하는 TV광고를 국내 LCC 최초로 선보이는 등 ‘넘버원 LCC’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다음달 국내 LCC 최초로 장거리 노선인 인천~호놀룰루의 신규 취항을 앞두고 있는 진에어는 중국과 일본, 괌, 홍콩 등에 한정된 국내 LCC의 국제노선과 달리 첫 주자로 장거리 노선에 도전장을 내밀었다.진에어는 이를 위해 지난해 12월 국내 LCC중 최초로 중대형 항공기 ‘B777-200ER’ 1호기를 도입했으며 현재 B777-200ER 2대, B737-800 16대로 총 18대의 중대형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다. 연말까지 B777-200ER 1대를 추가 도입해 총 19대의 항공기를 운영할 방침이다.또한 지난 2013년부터 e스포츠팀인 ‘진에어 그린윙스’를 운영 및 지원하며 게임을 통한 마케팅으로 젊은 이미지 구축에도 앞장서고 있다.지난 2014년에는 e스포츠 최초로 e스포츠팀 멤버십인 진에어 그린윙스 멤버십 카드를 출시하는 한편 김유진 선수의 IEM 시즌8 월드 챔피언십 우승을 기념해 e스포츠 최초로 진에어의 B737-800 항공기 외부에 선수들의 사진을 래핑하기도 했다.에어부산은 국내 항공사 최초로 국내선 항공편 이용 시 카운터에 가지 않고 모바일 웹과 앱을 이용해 항공권 출력과정 없이 모바일 탑승권만으로 보안검색대를 통과할 수 있는 ‘원-패스 서비스’를 시행하며 차별화 전략을 꾀하고 있다.특히 에어부산은 타 LCC들이 국제선 전 노선에서 유료화하고 있는 기내식과 사전좌석배정 서비스를 취항 초기부터 현재까지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기내 좌석 간 간격도 타 LCC보다 2~3인치 넓은 32.5인치로 동종 기종을 사용하는 대형항공사와 동일한 수준이다.티웨이항공은 탑승객들의 기내 서비스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기내 이벤트 팀을 특별 구성하고,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최근 새롭게 구성된 캘리그라피팀을 포함해 기존의 악기팀과 성악팀 세 개의 팀으로 이뤄졌다.마케팅으로는 티웨이항공의 공식 캐릭터인 ‘부토’를 이용해 친근한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다. 기내 고객들에게 부토가 그려진 종이컵, 좌석 헤드커버, 기내식 박스 등을 제공하고, 부토의 모습이 래핑된 부토 래핑기를 선보이는 등 캐릭터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중국 6개 정기노선(제남·심양·상해·대련·하얼빈·연길)을 포함해 국내 LCC중 가장 많은 중국 노선을 운항하고 있는 이스타항공도 현재 여행사를 거치지 않고 직접 인터넷 등으로 항공권을 판매하는 마케팅을 선보이는 등 차별화 전략을 꾀하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