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연금, 노년층 소비 증대 도움…활성화 필요"

김재천 주금공 사장 "자격이 되면 일찍 가입하는 게 좋아"

2016-11-19     이경민 기자
[매일일보 이경민 기자] 김재천 한국주택금융공사 사장이 주택연금이 노년층의 소비 진작 효과가 커 주택연금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사장은 19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들어 주택연금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주택연금이란 소유주택을 담보로 맡기고 평생 또는 일정 기간 매월 국가가 보증하는 연금을 받는 금융상품(역모기지론)이다.  현재 주택연금은 주택금융공사만 취급하고 있다.  60세 이상이 돼서 주택연금을 받으면 본인은 물론 배우자가 사망할 때까지 매달 일정한 연금을 받게 되므로 더욱 안정적인 소비활동이 가능해진다는 게 김 사장의 설명이다.  김 사장은 “기대여명이나 금리, 주택가격 등을 고려하면 늦게 가입할수록 지급액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는 만큼 자격이 되면 일찍 가입하는 게 좋다”며 “정부도 주택연금을 확대하는 대책을 고민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최근 급증하는 아파트 중도금 집단대출과 관련해서는 “집단대출이 늘면서 주택금융공사도 중도금 대출보증 공급이 많이 증가한 상황”이라며 “주택도시보증공사와 업무가 중첩되는 부분이 있는데 서로 경쟁할 영역은 아니라고 본다”고 평가했다.  그는 “두 기관의 역할이 자율적으로 보완하는 관계로 가야한다”며 “정부도 지나친 과열 현상이 나타나지 않도록 대책을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최근 주택금융공사의 전세대출 보증 상품을 이용해 처음부터 갚을 생각이 없으면서 대출을 받고 돈을 떼먹는 사기 사건들이 있었다며 사기대출 예방 솔루션에 따라 의심이 가는 대출은 직접 실사에 나서는 등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공사 측은 올 10월 말까지 전세대출보증 사기사건과 관련한 법원 판결이 429건 나왔다며 이는 전체 보증공급 252만건 중 0.017%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공사 내 연구역량 강화를 위해 연구인력을 늘리고 사내 주택금융연구소를 주택금융연구원으로 격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임금피크제 도입 등으로 여력을 확보해 올해(35명)보다 대폭 늘어난 84명을 내년 채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사의 주요 자금조달 수단인 주택저당증권(MBS)은 내년도에 26조원 신규 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 안심전환대출로 MBS가 56조원이나 발행되면서 10월말 기준 공사가 발행한 MBS 잔액은 총 86조5000억원에 달한다.  한편 김 사장은 경력단절여성을 시간선택제로 채용해 본 결과를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최근 사내 직원 상대로 실무능력평가를 했는데 우수 성적자 중 상당수가 시간선택제로 들어온 경력단절여성들”이라며 “시간선택제 확대가 조직에 성공적으로 기여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