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 중앙은행들 ‘긴급조치’ 일상이 됐다”

2016-11-20     이경민 기자
[매일일보] 각국 중앙은행이 경제 위기를 극복하려 결정한 ‘긴급 조치’가 이제는 일상이 됐다는 지적이 나왔다.20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각국 중앙은행은 600여 차례에 걸쳐 금리를 낮췄고 총 12조 달러에 달하는 자산 매입에 나섰다.채권 매입과 세액 공제, 마이너스 금리 등 각종 양적완화책도 펼쳤지만, 여전히 선진국을 중심으로 낮은 물가상승률과 저성장은 해결되지 않아 섣불리 양적완화 조치를 거두기도 힘들다.블룸버그는 이 같은 상황에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선진국 중앙은행들은 양적완화 조치를 거두어 들여야 할지, 유지해야 할지를 놓고 논쟁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우선 저(低) 인플레이션에 시달리는 유럽은 양적완화를 유지·확대할 전망이다.이미 스위스와 스웨덴 당국은 기준금리를 마이너스로 내릴 수 있다고 밝혔고 유럽중앙은행(ECB)도 다음달 추가 양적완화를 시사한 바 있다.하지만 양적완화 조치를 일상적으로 유지하면 정작 새로운 위기가 닥칠 때 대처하기 어렵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마이클 보더 루트거대 교수는 새로운 (양적완화) 정책에 대해 “우려스럽다”며 새 정책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애덤 포젠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 소장도 이달 국제통화기금(IMF) 포럼에서 “이 같은 (긴급)정책은 부끄러운 일이며 아주 긴급한 상황을 제외하고는 써서는 안되는 것으로 여기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