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천안함 실종자 시신 '고기'비유 군의관 직위해제

2011-04-17     이한듬 기자

[매일일보] 해군이 천안함 실종자 시신을 '고기'에 비유하여 파문을 일으킨 군의관의 직위해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해군은 지난 16일 19시경 천안함 공식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재해 천안함 실종자 시신을 '고기'에 비유하는 등 부적절한 발언을 한 이모 군의관(중령)에 대해 직위해제 하기로 결정한 사실을 알렸다.해당 군의관은 지난 15일 오후 11시경 독도함에서 실종 승조원들의 시신을 검안하던 중 얼룩무늬 전투복 상의를 입고 있던 한 가족을 군인으로 오인하고 “고기에서 떨어진 국물은 세균이 많아 감염될 우려가 있다. 소독하고 들어가라”며 소독약을 건네 파문을 일으켰다.이에 현장에 있던 가족들은 울분을 참지 못하고 “실종자들의 시신이 고깃덩어리냐"며 해당 군의관의 뺨을 때리는 등 강하게 항의했고 이에 독도함 함장이 직접 사과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