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놈 목소리’에 당당히 맞서라
2016-11-23 광양경찰서 수사과 박대성
[매일일보 이창식 기자] '궁금하면 궁금해 하세요’ 요구하면 요구 하세요‘ ‘의심되면 의심 하세요’ 최근에 자주 들을 수 있는 공익광고의 문구이다. 이처럼 보이스 피싱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가 달라져야 함에도 유창하고 세련된 말투에 녹아들어 어느덧 상대방의 말투에 현혹되고 마는 것이 현실이다.최근의 보이스 피싱 수법을 들여다보면, 예전처럼 어눌하고 서투른 말투의 중국 동포들이 전화를 걸어 계좌이체를 요구하는 수법은 이미 사라진지 오래고 수사기관이나 금융당국, 취업 등을 미끼로 하여 솔깃한 정보를 제공하고 피해를 유발해내고 있기 때문에 그 진위를 가려내기란 쉽지가 않다.이처럼 더욱더 교묘하고 치밀해진 보이스 피싱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서 경찰청과 금융감독원에서 공동으로 손을 잡고 보이스 피싱 주요 사례 및 범죄시 실제 사기범들의 목소리를 녹음한 파일을 보이스 피싱 지킴이 사이트()에 공개했다.이는 사기범들의 실제 목소리를 공개함으로써 보이스 피싱 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그들의 목소리를 들어 간접 체험하게 함으로써 예방의식을 고취 시기키 위함이다.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실제로 ‘그 놈 목소리’ 공개 이후에 보이스 피싱에 사용되던 대포통장 이용건수가 공개 이전에 비해 대폭 감소하였으며, 그 결과 보이스 피싱 수법에 당한 피해사례도 감소하였다고 밝혔다.최근 다양한 수법으로 진화하고 있는 보이스 피싱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것과는 전혀 다른 목소리로 친절하게 응대하면서 전화번호까지 안내하고 있다고 한다. 이와 같은 수법에 당하지 않으려면 앞에서 언급한 공익광고의 문구처럼 오히려 그에 대해 당당하게 요구하고 맞서는 우리의 의연한 대처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