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외은지점 결산심사 폐지…규제완화 나설 것"
외국계 금융사 CEO와 간담회…"한국금융과 동반성장하자"
2016-11-24 이경민 기자
[매일일보 이경민 기자]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외국은행 국내지점(외은지점)에 대한 결산심사를 폐지해 자율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진 원장은 2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21개 외국계 금융사 최고경영자(CEO)들과 함께한 조찬간담회에서 “금융개혁의 일환으로 외국계 금융사의 입장에서도 의미 있는 규제완화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외은지점은 결산일로부터 2개월 이내에 결산보고서를 금감원에 제출해 승인을 받은 뒤에야 이익금 등을 본점에 보낼 수 있다. 진 원장은 “추가적인 규제부담 완화를 위해 2015 회계연도부터 외은지점 결산심사를 폐지함으로써 경영 자율성을 높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이를 위해 내년 1월 중 은행업감독업무 시행세칙을 개정할 방침이다. 진 원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지난 1년간 금감원이 추진해 온 금융개혁 추진성과를 소개하고, 외국계 금융사 CEO들로부터 영업환경과 관련한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을 들었다. 외국계 금융사 CEO들은 내부통제위원회 설치, 투자자 명의등록, 정보처리 업무 본사 위탁 절차와 관련한 애로사항을 해소해 달라고 건의했다. 진 원장은 이에 대해 보완방안을 마련해 감독업무에 건설적으로 반영하겠다고 답했다. 진 원장은 아울러 “외국계 금융사는 한국 금융시장을 터전으로 삼고 있다는 점에서 하나의 공동체를 이루고 있다”며 “한국 금융시장 선진화라는 큰 틀에서 동반성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BNP파리바은행, 노무라금융투자, 교보악사자산운용, 메트라이프생명보험, ACE손해보험 등 은행, 증권, 자산운용, 보험 분야 외국계 금융기업의 CEO 21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