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당첨자는 어떤 사람?

2006-05-06     홍세기 기자
 4일 46만 청약자가 청약한 판교신도시의 당첨자가 인터넷과 신문에 전격 공개됐다. 판교 탈락의 고배를 마신 45만명은 대체 어떤 사람들이 당첨되었는지 궁금하기 마련. 청약을 하지 않았다고 해도 가족이나 친인척 중에 청약을 안 한 사람이 없을 정도여서 4일 아침에는 당첨자 발표싸이트가 접속자수로 폭주해 일시적인 장애를 빚기도 했다.

발표된 당첨자는 주공과 민간건설업체를 모두 합하면 9428명. 부동산1번지 스피드뱅크(www.speedbank.co.kr)는 당첨자들의 연령별, 성명별, 띠별 특성을 분석해 보았다.

먼저 당첨자의 평균 연령을 살펴보면, 주민등록번호를 공개하지 않은 주공 당첨자를 제외한 민간아파트의 당첨자들은 평균 48살(1958년생)로 밝혀졌다. 연령대별 분포를 살펴보면 40대가 가장 많은 40.4%를 차지했고 그 다음으로 30대(23.3%), 50대(17.7%), 60대(9.8%), 70대(4.8%), 20대(2.9%), 80대 이상(1.1%)이 뒤를 잇는다. 국민적인 관심으로 20대가 135명, 70대 이상이 273명이 당첨되는 등 다양한 연령층의 참여가 돋보였다.평균 연령을 동판교와 서판교로 나눠보면 동판교가 49세, 서판교가 그 보다 2살 적은 47세를 보였다. 이는 교통량과 편의시설이 많은 동판교가 조용하고 녹지가 많은 서판교에 비해 젊은 세대의 선호를 받으리란 예측을 뒤엎는 결과다.

임대아파트와 분양아파트의 평균 연령은 각각 46세, 49세로 분양아파트가 3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소나마 재정적 능력을 확보한 고연령층이 분양아파트로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단지별로는 분양아파트인 건영캐스빌의 당첨자가 평균 50세로 가장 높았고 임대아파트인 모아미래도가 43세로 가장 낮았다.

당첨자의 성(姓)은 김(金)氏가 전체의 5분의 1인 21.4%를 차지했고 예상대로 이(李)氏가 14.6%, 박(朴)氏가 8%로 뒤를 이었다. 가장 많은 이름은 이경희(8명)가 가장 많았고 김순자도 7명에 달했다. 전직대통령인 김대중氏 등 유명인과 동명이인이 대거 당첨돼 누리꾼들 사이에서 작은 소란을 빚기도 했다.‘로또’라고 불릴 정도로 판교당첨이 어려웠던 까닭에 당첨자들에게는 올해가 대박의 해로 꼽힐 정도다. 띠별로 당첨자들을 분류해보면 평균 8.4%를 전후해 고르게 분포했으나 그 중개띠가 9.4%(442명)으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고 재물운이 많다는 돼지띠는 8.3%로 평균에 미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