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 대형벌크선 등 4척 수주…2.5억달러 규모
2010-04-18 온라인뉴스팀
[매일일보] STX조선해양이 이번 달에만 캄사르막스급 벌크선, 특수목적선 등 총 4척의 상선을 수주하며 연초부터 시작한 수주 행진을 4월에도 이어가고 있다. 총 계약규모는 2억5000만 달러다.STX조선해양은 지난 16일 싱가포르 소재 해운선사로부터 캄사르막스급(Kamsarmax) 8만500톤급 벌크선 1척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 선박은 길이 229m, 폭 32.2m, 높이 20.1m에 14.4노트의 속도로 운항할 수 있으며, STX조선해양 진해조선소에서 건조되어 2012년 인도될 예정이다. STX는 이와 함께 지난 7일 그리스 소재 해운선사와도 캄사르막스급 벌크선 1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이 벌크선은 세계 최대 보크사이트(알루미늄의 원료) 생산지인 서아프리카 소재 적도 기니아(Guinea)의 캄사르 항구에 최적화된 대형 파나막스급 벌크선이다. 캄사르막스급 벌크선은 기존 파나막스급(Panamax, 약 7만4000톤 규모) 벌크선보다 많은 양의 화물을 효율적으로 적재할 수 있으며, 최근 벌크 화물 운송 시황이 점차 개선되고 있는 시기와 맞물려 관련 선사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선종이다. STX조선해양은 자체 개발한 최적의 캄사르막스급 벌크선 선형을 앞세워 마케팅활동에 집중한 결과, 이번 달 수주한 2척을 포함해 올해 총 4척의 수주 실적을 올렸으며 현재 50여척의 수주잔량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지난 14일에는 아시아 소재 선주사로부터 고부가가치선박으로 알려져 있는 2만4000톤급 특수목적선(Special Purpose Vessel) 2척을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특수목적선은 선주사의 판단에 따라 여러 종류의 화물을 운송할 수 있는 선박으로 한 종류의 화물만 운송할 수 있는 기존 상선에 비해 활용도가 높은 고부가가치 선박으로 알려져 있다. STX조선해양 관계자는 "올 들어 지금까지 상선 부문에서 STX 다롄 생산기지의 실적을 포함해 19척, 7억1000만 달러의 수주실적을 올리는 한편, 특수목적선 첫 수주로 선종 포트폴리오도 다각화했다"며 "조선 시황에 선행되는 해운 시황이 차츰 나아지고 있는 만큼, 향후 본격적인 회복세를 대비해 마케팅 활동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