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돗물, 인체 유해물질 검출…시 무대응

시민단체 “수질검사 민관공동조사단 만들자”
대구시 “유해물질 검출 말도 안 되는 소리”

2016-11-25     조용국 기자
[매일일보] 대구시민이 먹는 수돗물의 원수인 낙동강 취수원에서 인체 유해물질이 검출됐는데도 아무런 대책 없이 무대응으로 일관하는 대구시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대구참여연대와 대구YMCA는 25일 대구시청 앞에서 낙동강 취수원 유해물질 원인조사와 관리대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구미시, 대구시, 국토해양부, 환경부 등 관계당국의 수질관리 책임을 촉구했다.이들 시민단체는 대구시 취수원 정보공개 청구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낙동강 취수원인 구미산업공단 하류부터 불소, 암모니아성질소, 1,4-다이옥산 등 인체 유해물질이 검출돼 관계당국에 대책마련을 촉구한바 있다고 밝혔다.하지만 관계당국은 정보조사는 하고 있지만 지금까지 원인조사나 관리대책에 대한 어떠한 입장도 내지 않고 있어 시민들의 안전과 생명에 대한 최소한의 책임감을 찾아보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취수원 이전에 앞선 우선적 현안으로써 권영진 대구시장이 지금 당장 해결해야 할 최소한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이들은 “대구시는 상수도본부, 수질전문가, 시민단체 등이 참여하는 공동조사단을 꾸리고, 과학적 장비, 치밀한 방법, 투명한 절차로 조사에 나서야 한다”고 제안했다.이들은 또 “조사방식에도 낙동강 원수를 정수하는 문산, 매곡 정수장의 물과 운문댐 원수를 정수하는 고산 정수장의 물을 비교, 분석해야 한다”며 “권영진 시장의 즉각적이고 능동적인 대처 및 책임있는 실천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이에 대해 대구시 상수도본부장은 “최첨단 장비로 수질검사 모니터링을 하고 있는데 유해물질검출은 있을 수 없는 일로 시민단체들이 주장하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