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광주는 '분양전쟁' 중

2006-05-06     홍세기 기자
광주광역시 아파트 청약열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곳곳에서 택지개발사업이 한창인데다 대규모 재건축 사업으로 새 아파트 분양이 봇물을 이루면서다.특히 올 초부터 1,000가구 이상 대단지 공급이 잇따르면서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키고 있다. 일부 사업장의 경우 초기 계약율이 70%에 이르는 등 서울 수도권 못지 않게 청약열기가 뜨겁다.이에 따라 미분양과 거래부진으로 침체일로를 걷던 이지역 아파트 시장이 공급과잉 우려를 떨쳐내고 활기를 되찾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지역 분양시장 기폭제가 된 것은 지난 4월 벽산건설이 북구 운암주공2단지를 재건축해 내놓은 '운암메가시티'이다. 전체 2,753가구 중 일반에 내놓은 1,237가구가 모두 순위 내 털렸고, 이 가운데 4월말 현재 1,020가구가 주인을 찾아 80%이르는 높은 계약율을 보였다. 단지규모가 2,753가구로 개별단지로는 호남권에서 최대 규모인데다 입주자 기호를 고려한 맞춤식 평면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여기에 호남고속도로 서광주IC와 인접해 교통이 편리하고, 상무신도심, 첨단지구 등과 가까운 입지 장점도 한몫 거들었다는 게 업체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에 앞서 3월 호반건설도 광주 북구 동림2지구와 남구 주월동에서 ‘베르디움’ 아파트 1,101가구를 내놓았다. 같은 달 지역 토박이 업체인 대주건설도 북구 연제동에 ‘대주 피오레’ 아파트 353가구를 공급했다. 35평형 단일 평형으로 연제동에 건설중인 2,500가구 규모의 대주타운 2차 물량이다. 5월 광산구 신창지구에서는 부영이 민간 임대아파트 1,792가구를 공급한다. 오는 9월 입주 예정으로 2년6개월 거주 후 분양전환 받을 수 있다. 부지 면적만 149만 3,000평으로 광주.전남지역 최대 규모의 택지지구인 수완지구에서는 7월부터 모두 13개 건설사가 14개 단지 9,992가구를 풀어 놓는다. 7월 대주건설(903가구)을 시작으로 현진(1,188가구), 우미건설(1,273가구), 코오롱건설(755가구), 대방건설(710가구), 진흥기업(466가구) 등이 잇따라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수완지구는 인구밀도가 ha당 172명으로 일산(176명), 분당(198명)보다 낮다. 무진로를 이용한 도심 및 서구 중심지 접근성도 뛰어난 주거지역으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