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계기업 구조조정, 잠재력보고 옥석가려야"
한정화 중기청장 "구조조정 필요 공감…선의의 피해자 없어야"
2016-11-26 이경민 기자
[매일일보 이경민 기자] 한정화 중소기업청장은 금융권에 한계기업을 구조조정하는 과정에서 기술력과 성장성 등 잠재력을 보고 옥석을 가려야한다고 당부했다.한 청장은 26일 서울 중구 소재 은행연합회에서 국민·우리·신한·하나·기업·농협은행 등 은행장 6명과 신용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을 포함한 4곳의 정책금융기관장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최근 금융당국이 175개 구조조정 대상 중소기업 명단을 발표한 것과 관련, “경제 체질 개선을 위해 지금이 구조조정이 적기이고, 구조조정 추진이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한다”고 말했다. 다만, “기술력과 성장성은 있지만, 일시적 경영지표 악화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까지 구조조정 대상에 포함돼 선의의 피해자가 나올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면서 “금융기관들이 중기 신용위험 평가 과정에서 기술력과 사업성을 바탕으로 종합적인 판단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한 청장은 이어 “구조조정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성실 실패자’에 대해서는 범정부 차원의 재기 지원책을 마련하는 등 재도전 활성화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며 “시중은행도 다각적인 평가를 통해 재도전 기업의 실패 이력보다는 성공가능성을 보고 지원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