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상수도본부 "내달 해운대 담수화 수돗물 공급"

27일 주민설명회 예정…일부 주민 강력 반발 예상

2015-11-26     박동욱 기자
[매일일보]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가 해운대 기장군 일원에 대해 담수화 수돗물 공급을 늦어도 다음달 중순부터 강행키로 방침을 정해 일부 주민들의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 부산 상수도사업본부는 기장 해양정수센터 수질검증연합위원회가 27일 오전 10시30분 기장읍 통일공원에서 기장담수화 수돗물 검증 결과를 발표한다고 26일 밝혔다.이날 오전 11시에는 기장읍 소울메이트 웨딩홀에서 기장 주민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장 해수담수화 수돗물 주민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행사를 주관하는 수질검증연합위원회는 지난 8월 담수화 수돗물 수질검사의 객관성·공정성·투명성을 담보하기 위해 기장군 어촌계를 중심으로 15개 단체 49명으로 구성된 단체다.부산 상수도사업본부는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광주과학기술원, 두산중공업(주)과 공동으로 기장군 기장읍 대변리 일원에 총사업비 1954억 원의 예산을 투입, 지난해 12월 하루 4.5만톤 생산 규모의 부산기장 해수담수화플랜트시설 공사를 완료했다.이어 해수담수화 수돗물을 기장 3개 읍면(기장, 장안, 일광)과 해운대구 송정동 일원에 공급할 계획이었다.그러나 삼중수소 등 방사성물질에 대한 안전성을 우려하는 주민들의 반발이 지속되자 급수공급 계획을 미룬 뒤 미국 NSF(국제위생재단) 등 5개 기관에 수질검사를 의뢰했다.기장해양정수센터 수질검증연합위원회 관계자는 “80여 회의 수질검사결과 방사성물질은 한 번도 검출되지 않았고 먹는 물 수질기준에도 모두 적합한 것으로 나와 그 결과를 이번에 발표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수질검사 결과 발표와 함께 시음회, 주민 설문조사, 공청회 등을 통해 지역주민 의견을 수렴한 후 그 결과를 상수도사업본부에 통보하고 주민 의견을 상수도행정에 반영해 줄 것을 건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부산시는 수질검증연합위의 이같은 건의를 받아들이는 방식으로 12월 중순부터 담수화 수돗물을 당초 계획대로 기장 3개 읍면지역과 해운대구 송정동 일원에 공급할 방침이다.하지만 해수담수화 주민반대대책위 측은 수돗물검증연합위의 대표성을 부인하며 전체 주민투표를 통해 절반 이상 찬성을 얻어야 물을 공급할 명분이 있다면서 수돗물 공급에 여전히 반발하고 있다.이에 대해 상수도본부 관계자는 "'삼중수소 검사는 30회 이상 검사해야 믿을 수 있다'거나 '수질검증은 최소 1년간 해야한다'는 등 그동안 반대대책위가 주장해왔던 논리들이 모두 충족됐다"며 올해내 담수화 수돗물 공급 방침을 재확인했다.